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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인터뷰]'봄에' 돌아온 정승환 "목소리로 기억되는 가수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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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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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 발라더' 정승환이 군 복무를 마치고 명불허전 감성으로 돌아왔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부르는 쓸쓸한 이별 감성의 노래. 정승환 하면 겨울을 떠올리곤 한다. '이 바보야' '눈사람'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그 겨울' '겨울이 좋아졌어' 등 많은 사랑을 받은 곡 대부분이 겨울에 탄생했다.

    그런 정승환이 자신의 시그니처 발라드를 완연한 봄에 들고 나왔다. 지난 13일 새 싱글 '봄에'를 발매했다. 입대 전 2023년에 발표했던 싱글 '에필로그'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이번 디지털 싱글은 타이틀곡 '하루만 더'와 수록곡 '벚꽃이 내리는 봄길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로 구성됐다. '하루만 더'는 담백하지만 호소력 짙은 정서를 담은 정석 발라드곡이다.

    싱글 공개 전 서울 강남구 안테나 사옥에서 만난 정승환은 "정승환 하면 겨울을 떠올려 주시는데, 그것도 좋지만 다른 계절에도 어울리는 음악도 많다. 더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들고 싶었다. 새 앨범도 준비 중인데 하반기에 나올 거 같아서 팬분들을 그때까지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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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환은 2014년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19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짙은 감성과 가창력을 선보였고 이후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발표한 첫 미니앨범 '목소리'의 '이 바보야'를 시작으로 '눈사람' '비가 온다' '우주선'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에필로그' 등 곡들을 통해 섬세한 감정표현이 돋보이는 감성 발라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tvN '또 오해영'의 '너였다면', '나의 아저씨'의 '보통의 하루', JTBC '킹더랜드'의 '너에게 닿을게' 등 다수의 드라마 OST를 히트시키기도 했다.

    전역 후 30대가 된 정승환은 한층 깊어진 감성과 목소리로 울림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정승환은 "목소리 하나만으로 기억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목소리를 들으면 음악이 떠오르고 그걸 떠올렸을 때 좋은 감상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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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7월 17일 입대해 육군 군악대에서 1년 6개월간 복무해 왔다. 그 시간동안 배우거나 느낀 점이 있다면.

    "군악대로 있으면서 공연을 많이 한 덕에 무대에 대한 감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 가수일 때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 군인들 앞에서 공연을 할 때도 기대보다 열렬히 반겨줘서 기뻤다. 밖에 나가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무대 하나하나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밖에서 공연할 땐 만들어진 무대 위에서 노래만 하면 됐는데, 군악대에서는 무대설치부터 철수까지 모두 직접한다. 함께 일해주신 분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꼈다."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 만큼, 전역 후 선보일 음악과 컴백 무대에 대한 고민도 깊었을 거 같다.

    "작년 1월부터 고민했다. 밖에 나와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계속 생각했다. 대중이 가장 반가워할만한 건 발라드라는 결론이 들었다. '정승환이 돌아왔다' 할 수 있을 만한 음악과 목소리로 전역 후 복귀를 알리자는 마음이었다. 군대도 다녀오고 30대로 넘어오면서 성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타이틀곡 '하루만 더'는 어떻게 탄생했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서동환 작곡가와 휴가 나올 때마다 만났다. 정말 끝내주는 발라드를 부르고 싶다는 마음이 맞아서 함께 작업했다."

    -기존 발라드 곡들과 어떤 점에서 다른 매력이 있는 곡인가.

    "제가 발라드를 했을 때 드러나는 매력이라면 호소력이라 생각하는데, 이 곡이 그런 부분에서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곡이었다. 이전에 냈던 발라드와 대단한 차이는 없지만 조금 더 깊은 소리를 내고 싶었다. 성숙한 목소리로 정교한 보컬을 표현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좋아해줬고 기억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담은 음악으로 새 출발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꽤 잘 담기지 않았나 싶다."

    -소속사 안테나 대표인 유희열의 피드백도 있었나. 오랜만의 신곡인 만큼 주변 반응이 궁금하다.

    "듣다 보니 중독성 있다며 '1절만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게 된다'고 하시더라. 주변 지인들도 같은 반응이었다. '노래방에서 부르기 좋을 거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수록곡 '벚꽃이 내리는 봄길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는 타이틀곡과 어떤 새로운 매력이 있는 곡인가.

    "타이틀 곡은 애절하고 슬픈 발라드고, 수록곡은 미디엄 템포의 정말 봄 노래 같은 푸릇푸릇한 곡이다. 페스티벌에서 부르면 좋을 거 같은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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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 음악이 K팝 주류로 자리잡았다. 그 속에서 꾸준히 발라드를 부르고 있는 가수로서, 발라드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끈질김의 미학이 있는 거 같다. 발라드라는 장르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음악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진 못하더라도 끈질기게 사랑받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음악으로 위로를 받거나 행복했다 슬퍼했다 반복되는 날들이 계속되는 한 인생의 BGM으로 발라드는 계속 들려지고 불리지 않을까."

    -내년이면 데뷔한지 10주년이 된다. 실감이 나나.

    "거울 보면 그대로인 거 같은데 10년이라니, 체감되지 않는다. 'K팝스타' 끝난 직후에는 외골수적이고 어두웠다. 이후 안테나 들어오면서 멋진 뮤지션들을 만나고 음악에 대해 알게 되면서 포용력이 넓어진 거 같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지만 고여있지 않은 게 큰 변화이지 않을까."

    -어느덧 30대가 됐다. 30대 발라더로서 기대하는 점이 있을까.

    "워낙 애늙은이처럼 노래를 했어서 이제야 제 나이를 찾아가는 거 같다. 메시지나 주제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된다. 20대 마지막 앨범이었던 '에필로그' 속 주인공이 한 시절을 유쾌하게 보내주는 것처럼, 또 다른 챕터를 향해 가고 싶다. 또 다른 처음이 다가올 것이고 한 뼘이라도 어른이 된 건데, 그때 할 수 있는 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이야기들, 예전에는 너무 무거웠던 주제를 품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가는 거 같아서 기쁘다. 그런 부분을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부담도 많이 되고 사람들이 제 노래가 나온 줄 모르고 지나가면 어떡하지 걱정도 된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또 많은 분들의 목소리로 들려졌으면 좋겠다. 음원차트에 오르면 좋겠지만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불리는 노래였음 좋겠어서 노래방 차트에도 오르고 싶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안테나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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