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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90분 내내 무기력' 맨유 유관력 어디 갔나…결승까지 온 '후반의 팀' 무색 → 강등권+무관+챔스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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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가 성불하는데 먹잇감이 됐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무기력했던 아쉬움을 털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졌다. 이 패배로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면서 근래 최악의 성적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모든 걸 잃었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이런 순위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처참하다. 시즌 초부터 계속된 성적 부진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던 이들은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오고도 리그에서는 회복하지 못했다.

    그래도 내심 하나의 트로피라도 들고 끝내길 바랐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과 영국축구협회(FA)컵을 들면서 유관력을 발휘한 선수들이기에 유로파리그에서 우승 DNA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중원 우위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90분 내내 헛된 움직임만 보였다. 토트넘은 결승전을 앞두고 중원에서 볼 점유와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을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데얀 쿨루셉스키 등을 부상으로 잃었다. 자연스럽게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허리가 더 강하다는 평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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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결승 내내 단조로웠다. 후방 빌드업의 짜임새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토트넘 못지않게 선 굵은 패스를 선보이면서 공격권을 쉽게 헌납했다. 전반 초반 잠시 몰아친 공격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 못한 이유다. 토트넘의 압박을 풀어내기는 커녕 뒤로 돌리면서 전진에 실패했다.

    그러다보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루트는 하나였다. 오른쪽을 주로 공략한 아마드 디알로에게 의존해야 했다. 전반을 돌아본 'BBC'만 하더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디알로에게 기대해야 한다. 데스티니 우도기의 위치가 높아 디알로에게 기회가 나고 있다. 모든 포지션에서 팽팽하지만 디알로는 우도기에 우위가 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불운이 겹친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전반 42분 토트넘의 측면 크로스에 의한 브레넌 존슨의 쇄도에 불안한 클리어링이 나왔다. 존슨의 몸을 스친 볼이 루크 쇼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후반을 기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리그에서는 '후반의 팀'이었다. 올림피크 리옹과 펼쳤던 8강의 기적은 후반을 지나 연장에서 저력이 폭발했다. 아틀레틱 빌바오를 만났던 4강 역시 2차전에서 뽑아낸 3골 모두 후반에 나왔다. 전반과 확실하게 다른 후반의 강점을 바탕으로 결승 역전을 노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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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토트넘을 뚫지 못했다. 후반 24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회심의 헤더는 미키 판 더 펜의 인생 수비에 차단 당했고, 6분 뒤 알레한드로 가르나의 대각 슈팅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막혔다. 시간이 흐를수록 토트넘이 수비에 집중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할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었다. 그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세가 강했던 느낌이나 균열을 낼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토트넘이 17년간 이어온 무관을 끊어냈다. 손흥민 역시 프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유관력이 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눈물의 희생양으로 오래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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