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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아깝다' 이일희, LPGA 숍라이트 클래식 1타 차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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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초에게 1타 차 밀려 2위 마무리
    2016년 이후 9년 만에 '톱10'
    마지막 18번 홀 이글 퍼트 아쉬움


    한국일보

    이일희가 9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준우승으로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갤러웨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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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기회를 잡은 이일희가 1타 차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일희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이일희는 우승자 제니퍼 컵초(미국·15언더파 198타)에게 한 타 차로 밀려 준우승했다.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일희는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한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까지 컵초에게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며 오랜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2016년 9월 레인우드 클래식 공동 9위 이후 9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냈다. 2014년 상금 랭킹 37위, 2015년에는 24위에 올랐으나 2016년 86위, 2017년 123위로 점차 떨어진 이일희는 어깨 부상도 겹치며 2018년 이후 정상적으로 투어 생활을 하지 못했다.

    컵초와 챔피언 조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일희는 초반엔 샷이 흔들렸다. 7번 홀(파3)까지 보기만 3개를 적어내 한때 1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9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아이언 샷이 살아나며 10∼11번 홀에서도 버디 행진을 펼쳤다.

    14번 홀(파4)에서 컵초가 버디로 앞서 나가자 이일희도 버디로 응수하며 한 타 차 2위를 달렸다. 16번 홀(파4)에서 컵초가 중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2타 차로 벌렸지만 이일희는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컵초를 한 타 차로 압박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은 두고두고 아쉽다. 컵초의 두 번째 샷이 프린지에 멈추면서 투온에 성공한 이일희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글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이일희가 버디로 먼저 마무리한 뒤 컵초의 버디 퍼트도 들어가며 그대로 컵초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2022년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을 포함해 그해에만 3승을 올렸으나 이후 우승이 없던 컵초는 이날 5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거둬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김세영은 이날 경기한 선수 중 가장 많은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컵초와 이일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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