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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현역 메이저리거를 대상으로 한 익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양한 질문 가운데 하나는 '스트라이크존 기계 판정을 선호하나요'였다. 여기에 응답한 선수는 모두 134명. 이 가운데 63.4%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잘 모르겠다'가 19.4%로 그 다음. 찬성은 17.2%로 가장 적었다.
한 선수는 아주 구체적으로 반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내셔널리그 투수인 이 선수는 "트리플A는 물론이고 테스트가 진행된 모든 곳에서 효과가 없다는 게 입증됐다. 왜 인간적인 요소를 없애려고 하나? 팬들이 절대 좋아하지 않는 방식으로, 야구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부상을 늘리고 경쟁요소를 부정적으로 바꿀 거다. 인플레이 타구가 줄고 경기 시간도 길어진다. 모두 증명된 사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능하면 내년 '챌린지 방식'의 ABS를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많은 선수들이 여기에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선수들은 야구에서 인간적인 요소를 없애는 것에 대해 깊은 반감을 갖고 있다"며 "많은 선수들은 심판과 호흡하는 것이 야구 경기의 중요한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프레이밍 기술을 익혀온 포수들을 걱정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한 선수는 "프레이밍은 예술이다. 프레이밍을 잘해서 가치가 높아진 선수들도 있다"고 말했다. 포수들의 우려는 예상대로 더욱 직접적이다. 한 포수는 "내가 15년 동안 했던 모든 노력이 사라진다"고 했고, 다른 포수는 "스트라이크를 훔치는 게 우리의 밥벌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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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심판에 대한 존중을 이유로 들었다. 한 선수는 "대부분의 심판들은 아주 잘하고 있다. 엄청 힘든 일을 하면서, 95~96%의 심판들은 그 일을 잘 해낸다"고 말헀다. 극단적으로 "심판이 사라진다면 나는 야구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선수도 있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ABS 도입에 앞서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현재 경기 중 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에 ABS존을 겹쳐서 표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선수들은 사람 심판의 판정과 ABS의 차이를 곧바로 확인하면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이 도구는 마이너리그나 스프링캠프에서 ABS를 경험한 적 없는 베테랑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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