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SON 잔류하면 텔 백업' MLS행 탄력 붙나…"LAFC 구체적 이적 논의"→메시와 3번째 맞대결 유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차기 거취를 둘러싸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옛 스승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등 다양한 후보가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현지 매체가 '북런던 잔류'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다만 토트넘에서 11년째 동행을 선택할 경우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완전 이적을 신고한 마티스 텔(20)의 백업 공격수 임무를 맡을 확률이 유력하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만료하는 내년 6월까지 북런던에 잔류할 수도 있다. 신임 사령탑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번 여름 다양한 이적설에 노출된 손흥민이 자신의 차기 거취에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떠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토트넘 잔류를 전격 고려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손흥민이 잔류를 선택할 경우 지난달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50억 원)에 완전 이적을 완료, 토마스 프랑크 체제 1호 영입으로 등극한 텔의 백업 역할을 맡을 확률이 유력하다. 실제 스퍼스 내부사정에 밝은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과 면담에서 주전 입지를 보장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건네 이선 후퇴 또는 이적을 독려하는 분위기를 드러냈다.

    아울러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차기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UCL을 비롯한 총 4개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파이널 서드에 충분한 자원을 갖춰야 한다" 진단하며 손흥민을 다음 시즌 스퍼스 예상 공격진 명단에서 배제하는 다소 충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매체는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포드에서처럼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측해 차기 시즌 중용할 12명의 공격진을 나열했는데 여기에 손흥민은 배제됐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주로 뛰던 왼쪽 윙어에 텔과 마노르 솔로몬, 마이키 무어 등 3명을 올렸다. 손흥민이 종종 뛴 최전방 원 톱에는 도미닉 솔란케와 히샤를리송, 데인 스칼렛이 프랑크 감독 부름을 자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른쪽 윙어로는 기존 브레넌 존슨, 윌송 오도베르가 버티는 그림에 올여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협상 중인 모하메드 쿠두스를 더했다. 현재 토트넘은 웨스트햄과 쿠두스 영입을 두고 협상 중인데 지난달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929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 10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데얀 쿨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 제이미 돈리가 이름을 올렸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이탈을 고려하면 텔이 왼쪽에서 꾸준히 선발 출장할 것"이라며 "솔로몬 역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준 활약을 이어 간다면 레프트 윙어로 고려될 수 있다. 왼 측면이 주 포지션인 무어는 자신이 선호하는 위치에서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 공격수가 프랑크 감독의 시즌 구상에서 제외돼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손흥민은 최근 MLS와 강하게 연결됐다. 구체적인 구단명도 공개됐다. 올 시즌 MLS 7위를 달리는 팀으로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뛰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 FC가 차기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했다.

    영국 'TBR 풋볼'은 전날 "LA FC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미국행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구단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한 파격적인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LA FC의 손흥민 영입 추진에 활기가 돈 배경은 MLS 특유의 샐러리캡 제도에 있다. MLS는 '지정 선수 규정(Designated Player Rule)'이란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는 리그다. 지정 선수란 구단이 샐러리캡 적용을 받지 않고 연봉 상한선 초과 급여를 지불할 수 있는 계약자를 가리키는데 팀마다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이 3명은 샐러리캡을 계산할 때 상한선을 꽉 채운 최고 연봉자로 취급받는다.

    TBR 풋볼에 따르면 LA FC는 올여름 지정 선수(DP·Designated Player) 세 자리 중 하나를 차지하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LOSC 릴(프랑스)로 이적을 결심하면서 한 자리가 비게 됐다. 덕분에 손흥민을 품에 안을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LA FC는 손흥민에게 현재 토트넘에서 수령 중인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5200만 원) 연봉 988만 파운드(약 183억 원)를 상회하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구단 역시 1000만 파운드(약 186억 원) 안팎의 급여를 지급할 뜻을 갖고 있고 손흥민 측으로서도 MLS행에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여지가 상당히 커졌다. 상대적으로 사우디 구단에 비해 금액 조건에서 크게 떨어졌던 미국행 시나리오가 탄력을 얻게 된 배경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만일 손흥민이 LA FC 유니폼을 입는다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와 맞대결을 펼치는 그림이 구현된다. 현재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여전히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 중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중하위권을 전전하던 마이애미에 올해 서포터즈 실드 트로피를 안겼다. 서포터즈 실드 트로피는 MLS 정규 시즌 참가 팀 가운데 동서부 콘퍼런스 통틀어 누적 승점이 가장 높은 구단에 주어진다. 사실상 MLS 우승팀이 거머쥐는 영예다.

    손흥민과 메시는 그간 두 차례 피치에서 만나 자웅을 겨뤘다. 2018-19시즌 UCL 무대에서였다. 이때 손흥민의 토트넘과 메시의 전 소속팀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조별리그 B조에 묶여 2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메시 판정승. 손흥민은 메시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열세다. 손흥민이 차기 행선지 후보로서 새로운 추진력을 얻은 MLS 무대에 전격 입성해 메시와 맞대결 횟수를 늘리고 상대 전적 우위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국내외 축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