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찬양한다. 지난달 알 나스르와 2027년까지 2년 재계약을 체결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를 "세계 5대리그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사우디 리그는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 5대리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사우디에서 한 번도 뛴 적 없거나, 축구를 아예 모르는 사람들만 사우디 리그를 폄하하고 5대리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호날두는 자신이 누비는 사우디 무대에 자긍심이 상당하다. 축구계 중심인 유럽에서 한참 벗어난 곳에서 뛴다는 자격지심 때문인지 조금은 과도하게 사우디 축구를 평가한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가 유럽에 못지 않다고 주장한 게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연말에도 중동축구 시상식인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상을 받은 뒤 "사우디 리그의 수준은 프랑스 리그앙보다 낫다"라고 외쳐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호날두는 유독 리그앙을 콕 집어 사우디보다 못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리그앙은 파리 생제르맹만 있는 리그다. 돈과 선수 모두 파리 생제르맹으로만 모인다"면서 "다른 팀들은 경쟁력이 없다. 그곳은 누구도 파리 생제르맹을 이길 수 없는 리그다. 사우디에서 1년만 뛰어보면 리그앙과 수준이 비슷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했었다.
호날두의 반복되는 주장을 확인하려는 여론이 생겼다. 그래서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유럽과 사우디를 모두 경험한 마레즈에게 사실인지 의견을 물었다.
마레즈는 유럽에서 동화 같은 우승을 경험하고, 트레블까지 이뤄냈던 공격수다. 아프리카 출신이지만 프랑스 리그앙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레스터 시티에 합류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15-16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약체였던 레스터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5년간 78골 59도움을 기록하며 11개의 주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2-23시즌에는 트레블의 주역으로도 우뚝 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작 사우디 축구로 아시아를 정복한 마레즈는 호날두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사우디 리그는 분명 상위권이다. 유럽 5대리그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라고 했으나 차이는 분명히 뒀다.
이어 "사우디 리그의 목표는 5대리그에 빨리 포함되는 게 아닌 장기적인 비전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 합류한 입장에서 놀라운 발전이 있었다. 고위층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레즈는 "유럽이 최고 수준이기에 가끔 향수를 느끼곤 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우디에서 뛰기로 결정한 이후 이곳에서 동기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며 "사우디 축구를 발전시키고, 강력한 팀을 구축하려는 프로젝트 일부에 기여하고 있어 편안함을 느낀다"라고 호날두와는 다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