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식에 정통한 톰 보거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FC가 손흥민과 개인 조건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한 시즌 더 남겨 자유계약(FA)으로 보내길 원한다. 그러나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을 원할 경우 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과 LA FC의 협상 진전 신호가 여럿 들린다.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ESPN' 역시 "LA FC는 손흥민이 떠날 의사가 있다면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이적에 열린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도 속속 소식이 나온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LA FC가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1,500만 파운드(약 278억 원)에서 2,000만 파운드(약 371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국의 축구전문 '포포투'도 "손흥민이 LA FC와 접촉하고 있다. 엄청난 연봉을 받고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수 있다"고 동조했다. 빅리그의 이적 소식을 전달하는 스페인 매체 '아스'도 "LA FC 존 소링턴 단장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직접 나섰다. 현재까지 협상이 아주 순조롭다"고 거들었다.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뤄낸 손흥민이 마지막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 계약은 1년 후인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2015년 처음 손을 맞잡은 뒤 11년의 세월을 함께하기로 했다. 오랜 시간 손흥민을 토트넘에 묶어둔 배경에 우승이 자리했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에서 데뷔한 이후 바이엘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는 동안 한 차례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특히 토트넘에서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반드시 우승하고 떠난다는 각오를 다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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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올여름 헤어져야 한다는 모순의 주장이 떠올랐다. 최고의 순간, 아름답게 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토트넘은 감독도 교체하면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기이기에 과거의 인물과 다름없는 손흥민이 알아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졌다.
손흥민도 내심 더 먼 미래를 내다본다. 언제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없는 노릇이기에 팀이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기에 본인도 다른 행선지를 살피는 모습이다. 언제나 토트넘을 최우선에 뒀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적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게 힌트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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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런던'도 "손흥민은 미국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뛰면서 스타성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며 "LA 한인 교민의 존재도 이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꽤 다양한 접근을 보여줬다.
손흥민과 LA FC가 가까워지면서 한국 투어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토트넘은 한국을 방문하는 8월 초까지 손흥민을 안고 갈 예정이다. 손흥민이 한국 투어에 포함되지 않으면 수익의 75%까지 손실을 입는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점점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동행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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