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이적 급물살..."계약 조건에 근접"
전력 보강+스타 마케팅 다잡을 수 있어
'지정 선수 제도'로 연봉도 충분히 제시할 듯
손흥민이 20일 영국 레딩의 셀렉트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레딩=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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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의 이적이 임박한 분위기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어 내달 초 한국에서 펼쳐지는 토트넘 아시아투어가 그의 고별전이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스포트'는 29일(한국시간) "LAFC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현재 손흥민 측과 계약 조건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로, 지난 시즌부터 스페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영입설이 끊이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엔 사우디아라비아와 LAFC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듯했으나 최근 LAFC가 좀 더 유력하게 거론되는 모양새다. 미국 무대에서 뛰면 내년 북중미 월드컵 분위기에 미리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손흥민이 20일 영국 레딩의 셀렉트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에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레딩=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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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가 손흥민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즉각적인 전력 보강과 함께 스타 마케팅을 겸할 수 있어서다. LAFC는 최근 핵심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가 릴(프랑스)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발생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해 10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333경기에 출전해 127골 77도움을 올리며 '살아 있는 전설'로 거듭났고, 2024~25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EPL 진출 10년 만에 우승 꿈도 이뤘다.
'지정 선수(DP)'였던 지루가 떠나면서 충분한 연봉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LAFC가 자신있게 손을 내민 배경이다. MLS는 리그 연봉 총액 제한(샐러리캡)을 두고 있는데, 팀당 최대 3명까지는 지정 선수 제도를 활용해 샐러리캡을 초과하는 고액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 현재 MLS 최고 연봉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2,050만 달러(약 284억 원)다.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을 확정할 경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경기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잉글랜드)과의 친선전이 마지막이다. 토트넘에서의 10년을 고국 한국에서 마무리하는 셈이다.
기브미스포트는 "손흥민은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하고 있고, 한국에서 열리는 친선전에 출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이 경기 전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시키면 예정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잃을 수 있다. 아시아 투어 전까지 이적과 관련한 공식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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