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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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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다인, 연장 접전 끝에 KLPGA KG 레이디스 오픈 정상…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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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신다인 /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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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신다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신다인은 31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예선 6826야드, 본선 67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신다인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며 유현조, 한빛나와 공동 선두로 마무리해 연장전을 치렀고,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신다인은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 2016년 국가대표, 2017년 국가 상비군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26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고 상금 랭킹도 95위에 머물렀다. 다행히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26위를 기록하며 2025시즌에도 정규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신다인은 2025시즌에도 이번 대회 전까지 18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으며,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과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1번 홀에서 시작한 신다인은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5번 홀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했고, 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을 보기로 시작한 신다인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유현조, 한빛나와 함께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에서 신다인과 유현조는 버디를 낚았지만, 한빛나는 버디 버트를 놓쳐 탈락했다.

    2차 연장에선 신다인이 먼저 버디를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반대로 유현조는 파에 그치면서 신다인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후 신다인은 "항상 이 순간을 꿈꾸면서 우승하면 무슨 말을 해야겠다고 많이 생각했는데 막상 하니까 아무 말도 생각이 안 나는 것 같다. 그래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아빠가 이번 시합을 하면서 많이 걱정하셔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아빠가 잘 주무실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쁘다"라며 "1라운드 끝나고 인터뷰하면서 써닝포인트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진짜 현실로 일어나게 돼서 너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다인은 "샷에 자신 있었는데 오늘따라 플레이하는데 너무 좌우로 많이 갔다. 오늘 시작하기 전에도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부담됐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파 세이브를 하다 보니 우승까지 했다"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첫 번째 연장전 때 남은 거리가 짧았지만 오히려 가장 못하는 거리였다. 두 번째 연장전에서의 거리가 더 길었지만 더 자신 있었다. 오히려 이 거리에서는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퍼트했고 성공했다"며 연장전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예상보다 빨리 우승하게 되면서 남은 대회에서도 한 번 더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올해 맥콜·모나 용평 오픈,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유현조는 이번에도 시즌 첫 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통산 첫 승을 노렸던 한빛나 역시 이날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연장에서 신다인에게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유지나와 조혜림, 임진영은 최종 11언더파 205타를 작성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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