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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황희찬이 가장 필요한 때에 득점을 터뜨렸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3으로 패배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7분 만에 베투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이후 황희찬이 균형을 맞췄는데 이또한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중반 일리만 은디아예에게 역전골을 허용했고 후반전에 들어서는 키어런 듀스버리-홀에게도 득점을 내줬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 막바지 로드리고 고메스가 만회골을 넣었다. 1점 차로 쫓아가 봤지만 균형을 맞추는 데에는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울버햄튼의 2-3 패배로 끝났다.
황희찬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21분 황희찬은 무네시의 크로스를 빠른 속도를 살려 쇄도한 뒤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득점 이후에도 활발히 움직였으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76분에 교체됐다. 황희찬은 1골을 포함하여 패스 성공률 33%(4/12), 파이널 써드 패스 3회, 가로채기 1회,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득점 외에는 결정적인 장면이 없었으나 득점 자체는 너무 값지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입지를 완전히 잃어버려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설도 짙었다.
크리스탈 팰리스, 버밍엄 시티 등의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울버햄튼에 잔류하게 됐다. 울버햄튼은 황희찬 매각을 원치 않았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경쟁이 심해진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황희찬이다. 새 시즌 좋은 활약을 예고하는 득점이었으며 오랜 가뭄을 끊는 한 방이었다. 특히 지난 경기 페널티킥 실축의 아픔도 뒤집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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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득점 직후 손목을 입에 맞춘 뒤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하늘나라로 떠난 할아버지를 기리는 의미였다. 황희찬의 손목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한자 이름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황희찬은 5일 전 자신의 SNS에 할아버지의 별세를 애도하는 게시글을 올다. "항상 우리 가족에게 힘이 되어주고 항상 같이해줘서 우리 할아버지여서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라며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의 손자 황희찬"이라고 말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골을 터뜨린 황희찬이 시즌 대반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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