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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니 덕분이야!'...MLS, 스타 유치로 글로벌 리그 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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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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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김현수 기자]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 입성하며 MLS(메이저리그 사커)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MLS LAFC에 입단하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년 뛴 '스타'가 미국으로 향한 것. 앞서 홍명보, 이영표, 황인범 등 한국 선수가 뛴 적은 있지만 미국은 세계적으로 '축구 불모지'로 꼽힌다. 애초에 자본이 크게 투입되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센셔리 스포츠'는 "MLS 연봉은 유럽과 비교하면 '쥐꼬리'다. 그 이유는 유럽처럼 열린 시장이 아닌 단일 기업 구조로 운영돼 지출을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샐러리캡(급여 상한선)도 문제다. 한 팀당 최대 세 명만 유럽 수준의 연봉을 제공하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를 제외하면 상한선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연간 2,000만 달러(약 278억 원) 계약으로 영입했고,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다른 스타 선수들도 데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20인 로스터는 엄격한 595만 달러(약 82억 원) 예산 내로 맞춰야 하며, 대부분 선수 연봉은 75만 달러(약 10억 원) 이하다. 메시 합류 전인 2023년에는 MLS가 시장 가치 13억 달러(약 1조 8,106억 원)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연봉을 주는 리그로 평가받았다.

    과거 LAFC에 뛰었던 가레스 베일은 최근 'Portfolio Players'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좋았다.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훨씬 더 많은 돈을 제안받았다면 현실적으로 MLS에 오는 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LS가 축구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하고 많은 선수를 데려와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메시에 이어 한국 축구 스타 손흥민이 MLS에 입성하며 새로운 붐을 일으켰기 때문. 세계 최대 규모 한인 타운이 자리한 LA에 손흥민 합류는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8월 한 달간 LAFC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6만 5천 명 이상 늘었다. 여기에 LAFC는 "지난 8월 초에만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수가 339억 8천만 회를 기록하고 언론 보도량은 289% 증가했다"고 알린 바 있다.

    손흥민 효과는 단순한 스타 영입을 넘어 MLS가 지향하는 성장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메시가 불러온 관심을 손흥민이 이어받으며 리그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이제 MLS는 글로벌 스타 유치를 통해 또 한 번의 붐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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