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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미국전 승리, 모든 선수가 자신 있는 플레이한 게 큰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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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손흥민(오른쪽)이 7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미국과 벌인 친선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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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3위)이 7일(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에서 미국(15위)과 벌인 친선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주장 손흥민(LA FC)이 전반전 1골 1도움 맹활약했다. 그는 전반 18분 이재성(마인츠)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대 왼쪽 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 골을 넣었고, 전반 43분엔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통해 문전으로 침투한 뒤 이동경(김천)의 추가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선제골 상황에 대해 “약속했던 플레이였다. 이재성과의 오래된 호흡을 통해 만들어낸 골”이라며 “그런 각도에서 가끔 운이 좋게 골을 넣었고, 오늘도 원하는 위치로 공을 보내려고 노력했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우리가 편한 경기를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동안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측면 공격수로 주로 뛰었던 그는 최근 MLS(미 프로축구) 무대로 옮기면서 최전방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홍명보 감독도 변화에 맞춰 그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손흥민은 “내가 팀을 위해 어떻게 도움이 될지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나를 위해 맞춰주기도 해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든 선수가 잘해서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승리해서 뿌듯하다”며 “가장 큰 수확은 선수들이 자신 있는 플레이,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했다.

    경기가 열린 미국 뉴저지주 스포츠일레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는 대표팀을 응원하러 온 뉴욕·뉴저지 지역 한국 교민들이 많았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 덕분에 경기장은 한국의 홈 경기를 방불케 했다. 손흥민은 “덕분에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모를 정도였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며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매 순간, 매 소집 때마다 발전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과 미국의 친선경기는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과의 만남으로도 주목받았다. 손흥민과 포체티노는 과거 토트넘에서 사제의 연을 맺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합작한 바 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님과 경기 전 인사만 짧게 하고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다”며 “경기 끝났으니 다시 찾아가서 정중하게 인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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