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학수의 올댓골프 코스를 찾아서] 시그니처 비체 8번 홀 22m 아래 ‘구름위의 티샷’
경기도 소요산 자락에 자리잡은, 그림같은 풍경의 티클라우드CC. /올댓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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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두천 소요산 자락 해발 315m, 약 64만 평 대지에 자리한 티클라우드 컨트리클럽은 hy((구)한국야쿠르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골프장이다. 소요산은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산세와 사계절 절경으로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이 수려한 자연을 배경 삼아 조성된 티클라우드CC는 개장 이래 꾸준히 명문 코스로 꼽혀왔다.
클럽은 해밀·비체 2개 코스로 전장 6914야드를 갖췄다. 입구에서 클럽하우스까지 이어지는 3.4km 숲길은 사방이 고요의 숲으로 이어져 골퍼들에게 라운드 전부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잘 가꾼 조경과 울창한 자연림, 아담한 규모에 밝은 대리석 인테리어의 클럽하우스가 어우러져 격조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티클라우드 CC의 가을 풍경. /올댓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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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홀로 빛나는 해밀·비체 코스
해밀코스는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코스로, 산림과 워터 해저드가 어우러져 전략적 공략을 요구한다. 특히 6번 홀(파5, 505m)은 내리막 페어웨이 너머로 펼쳐지는 소요산의 풍광과 그린 앞을 가로지르는 실개천이 어우러져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5홀’로 꼽히며, 한국 10대 홀에 선정되기도 했다. 안정적인 스코어를 내려면 도전할 홀과 안전하게 공략할 홀을 구분해야 하는 전략적 재미도 크다.
비체코스는 자연 지형을 살린 지혜로운 공략이 필요한 코스로, 후반부에 들어서면 소요산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시그니처인 8번 홀(파3, 150m)은 티잉 구역에서 22m 아래로 내려치는 하향 티샷이 특징이다. 맑은 날이면 멀리 북한 개성 송학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구름 위의 티샷’이라 불린다.
경기도 소요산 자락에 자리잡은, 그림같은 풍경의 티클라우드CC. /올댓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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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그 이상의 가치’를 향한 경영 철학
2016년 취임한 정길연 대표는 경영 이념을 ‘골프 그 이상의 가치 창출’로 정했다. 단순히 코스 관리에 그치지 않고, 라운드 전 과정에서 회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였다.
정길연 대표는 과거 경험을 이렇게 회고한다.“어떤 골프장들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직원들이 티마크와 홀컵을 대충 옮겨놓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원칙도 기준도 없이, 단순히 작업자의 편의나 답압 분산만 고려한 세팅이 대부분이었죠. 그러니 회원들은 매번 비슷한 조건에서 똑같은 라운드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객 가치는 철저히 배제된 채, 관리의 편의만 앞세운 운영이었지요.”
코스 난이도 관리 시스템
이런 관행을 바꾸기 위해 정길연 대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이 ‘코스 난이도 관리 시스템’이다. 그는 18홀을 난이도 상·중·하 각 6홀로 나눠 한 라운드에서 14개 클럽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21가지 버전의 세팅을 만들어 티마크와 홀컵 위치를 체계적으로 변경했다.
티클라우드는 하루 4회 세팅을 바꾼다. 21가지 버전을 모두 사용하면 같은 버전이 돌아오기까지 22일이 걸린다. 즉,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매일 다른 코스 조건을 경험하게 된다. 정길연 대표는 “회원들이 언제 와도 코스가 새롭게 느껴지고, 자연스럽게 또 다른 도전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잔디 관리에도 최적화돼 있다. 일반적으로 잔디는 답압과 디보트(잔디 팬 자국)가 회복되는 데 약 21일이 걸린다. 티클라우드의 21가지 버전 세팅은 이 회복 주기와 정확히 맞물린다. “잔디는 회복 시간을 확보하고, 회원은 늘 새로운 코스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이 운영 방식은 단조로움을 줄이고, 코스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혁신으로 평가받는다.
F&B 혁신
정길연 대표는 코스 관리 못지않게 F&B 혁신에 힘을 쏟았다. 과거 티클라우드CC의 식음료 운영은 차별성 없는 메뉴, 수입 원재료 사용, 무인 운영 등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그는 국내산 원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세우고, 사골·해물·채수 등 다양한 베이스 육수를 도입해 메뉴별 특색을 살렸다. 반조리 식품을 배제하고 품질 높은 음식을 제공했으며, 판매 분석과 품평회를 통해 분기마다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또한 대다수 골프장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 운영하는 중간 그늘집에 직원을 상시 배치해 세심한 고객 응대를 가능하게 했다. 수제 모나카 아이스크림, 수제 도넛, 자사 유산균을 활용한 막걸리 믹스 같은 창의적 간식도 개발했다. “명문 골프장의 품격은 음식과 서비스에서도 확인돼야 한다”며 “Made in TeeCloud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한 맛과 정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수상 실적과 미래 비전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성과로 이어졌다. 티클라우드CC는 친환경골프장 베스트, 대한민국 5스타코스, 한국 10대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 등 다수의 권위 있는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해밀코스 6번 홀은 한국 10대 홀에 선정돼 명성을 더했다.
정길연 대표는 “골프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힐링과 자부심을 주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티클라우드CC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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