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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리그에서 혜성처럼 등장하며 ‘한국 축구 새 얼굴’로 각광받던 그는 올 시즌 소속팀 포츠머스에서 사실상 배제된 채 진퇴양난에 빠졌다.
팀 내 입지는 사라졌고 대한축구협회의 20세 이하(U-20) 대표팀 차출 요청마저 공식적으로 거부되면서 약관의 커리어가 무의미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해하기 힘든 구단 결정과 존 무시뉴 감독의 철저한 배제가 겹치면서 양민혁 선수 생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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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그는 지난 1월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잠재성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10대 후반 어린 나이를 고려하면 해당 과정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실제로 QPR에서 임대 기간 양민혁은 꾸준한 출장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잉글랜드 적응력을 키웠다.
지난 8월 양민혁은 다시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났다. 토트넘 잔류가 무산된 점은 아쉬웠지만 어차피 성장과 경험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두 번째 임대 시즌 또한 기대감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포츠머스 구단과 무시뉴 감독 역시 "양민혁은 걸출한 젊은 피"라며 기대감을 표했고 한국인 공격수 성장에 전폭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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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이 기점이었다. 레딩 FC와 카라바오컵 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 양민혁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현지 언론과 팬들 비판이 쏟아졌다. 'TBR풋볼' '포츠머스 뉴스' 등 영국 매체는 일제히 “토트넘에서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이 첫 선발 경기에서 고개를 떨궜다. 팬들 사이에서 비판 공감대가 형성됐다” 꼬집었다.
포츠머스 팬들도 "기량과 피지컬 모두 잉글랜드에서 뛰기엔 경쟁력이 미흡하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한때 무시뉴 감독은 '시간을 줘야 한다'는 메시지로 양민혁을 두둔하는 분위기를 띠었지만 잠깐이었다. 최근 행적을 보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선수 보호나 육성 기회를 보장하는 어떠한 '액션'도 없어 사실상 방기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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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재개된 지난 14일 사우샘프턴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나마 사우샘프턴전에선 경기 명단에 이름이라도 올렸다.
그런데 20일 양민혁을 둘러싼 '기류'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셰필드 웬즈데이와 홈 6라운드에선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가 된 것이다.
이는 출전 불발과는 완전히 다른 '온도'를 의미한다. 구단과 감독이 자신들의 구상에서 선수가 지워졌다는 또는 지워낼 것이란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풀이될 여지가 있는 탓이다.
카라바오컵 1경기 만에 사실상 전력 외 통보를 받을 처지에 몰리면서 팬들과 전문가는 안타까움과 동시에 깊은 우려를 느끼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포츠머스 수뇌부와 무시뉴 감독이 양민혁 커리어 관리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U-20 대표팀 차출 요청 거부다.
이 탓에 양민혁은 오는 27일 칠레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5 U-20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국제무대 경험은 어린 선수 성장에 매우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지만 포츠머스는 시즌 중 전력 보존을 이유로 마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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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 역시 이 상황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 임대 조기 종료를 의미하는 '리콜 조항' 발동을 심각히 고려할 만한 분위기다.
토트넘은 유망주를 임대 보낼 때 해당 조항을 꾸준히 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를 떠난 유망주가 유의미한 기회를 얻지 못할 경우 발동하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과 제드 스펜스 등이 있다. 둘 모두 임대 구단을 바꾸고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커리어가 풀렸다.
현재 흐름은 양민혁 개인은 물론 원 소속 팀과 한국 축구 모두가 손실을 입는 상황이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손흥민 후계자'로까지 칭송받은 그의 이름은 예상보다 빠르게 그리고 쉽게 잊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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