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상민-정관장 유도훈-KT 문경은 신임 감독, 2025-2026시즌 초반 순항
이상민 KCC 감독이 19일 고양 소노와의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허웅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그는 삼성 감독 시절부터 선수들에게 훈련의 자율성을 많이 주는 지도 방법을 쓰고 있다.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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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025-2026 시즌을 맞아 새롭게 부임한 감독은 5명. 이중 KBL(한국농구연맹) 사령탑 경력이 있는 이상민(부산 KCC), 유도훈(안양 정관장), 문경은(수원 KT) 감독이 팀을 선두권으로 이끌고 있다.
KT 문경은 감독은 SK를 지휘하던 시절에 챔피언전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2017년 삼성에서 챔피언전 준우승,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2019년 전자랜드에서 챔피언전 준우승을 한 것이 프로 지도자 최고 성적이다.
올해 사령탑으로 데뷔한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 손창환(고양 소노) 감독은 중하위권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상민 감독의 KCC는 5승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린다. 19일 고양에선 홈 팀 소노를 64대58로 뿌리치고 4연승 했다. 김동현이 61-58로 쫓기던 4쿼터 종료 29초 전 3점슛을 꽂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동현이 14분44초를 뛰면서 유일하게 시도했던 이 슛이 림에 빨려 들어갔다.
KCC 숀 롱은 20점(16리바운드), 허웅은 13점(6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넣었다. 송교창(13점 8리바운드 2블록슛)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소노의 아시아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11점)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KCC는 22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소노(6개)보다 실책이 16개나 많았다. 하지만 KCC는 리바운드에서 소노를 45-26으로 압도했고, 슛 성공률도 49%로 소노(28%)를 크게 앞섰다.
9위 소노(2승5패)는 2연패 했다. 주득점원인 이정현이 20점(6어시스트 5리바운드)을 올렸으나 3점슛은 11개를 시도해 한 개를 넣는데 그쳤다.
유도훈(58) 정관장 감독은 현 KBL 사령탑 중 가장 연장자다. 선수들에게 직설적인 지적을 많이 했던 그는 이번 시즌엔 부드러운 모습도 자주 보이고 있다.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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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은 안방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9대66으로 완파했다. 최근 2연승 한 2위 정관장(5승2패)은 선두 KCC를 승차 0.5경기로 추격하고 있다.
정관장 변준형은 3점슛 5개를 모두 꽂는 등 21점(4어시스트)으로 활약했다. 변준형을 비롯해 렌즈 아반도(14점), 조니 오브라이언트(14점) 등 정관장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이날까지 통산 408승(404패)을 거둬 역대 최다승 4위(현역 감독 중에선 1위)다. 이 부문 3위인 김진 전 LG 감독(415승 388패)을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3승4패)는 2연승 뒤 패배를 당했다. 23%에 그쳤던 3점슛(26개 중 6개 성공)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2쿼터 한 때 20-43까지 밀리다 레이션 해먼즈(15점 11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맹추격, 4쿼터 초반 63-63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이후 6분여 동안 3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문경은 KT 감독이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환호하는 모습. 그는 이번 시즌 신임 감독 5명 중 유일하게 챔피언전 우승을 일군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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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신임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3위(4승2패).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맞아 68대65로 이겼다. 지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8억원에 영입한 SK 출신 김선형이 64-65로 뒤지던 4쿼터 종료 50초 전부터 2연속 골 밑 슛으로 4점을 넣어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6전 전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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