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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프로배구 V리그

    '해외파' '고교생 빅3' 대거 참여...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 '최대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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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몬차 출신 이우진, V리그 도전
    U-19 대표팀 방강호·이준호·이학진 기대


    한국일보

    21세 이하(U-21) 남자배구 대표팀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는 이우진. FIVB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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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남자 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선 '해외파'와 '고교생 빅3'를 잡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5~26시즌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6명과 대학 졸업 예정자 27명, 대학교 1~3학년 13명 등 총 49명이 참여한다.

    드래프트 최대어는 참가자 중 유일한 해외파인 이우진이다. 이우진은 경북체육고 재학 중이던 2023년 11월 이탈리아 몬차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고교 선수가 유럽 무대에 직행한 건 이우진이 사상 처음이다. 2023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로 참가해 팀의 3위를 이끌고 '베스트 7'에 선정된 게 주요했다. 당시 "배구계 손흥민(LAFC)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이우진은 몬차에서 4개월여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듬해 정식으로 2년 계약을 맺었고, 올해 초 퇴단했다.

    이우진의 주무기는 195㎝ 큰 키를 활용한 강력한 스파이크와 안정된 리시브다. 지난 5월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성인 대표팀에 뽑혀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 출전해 한태준(우리카드), 황택의(KB손해보험), 임성진(한국전력) 등과 호흡을 맞췄다. 해외 및 대표팀 경험을 토대로 이번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고교특급' 방강호, 이준호(이상 제천산업고), 이학진(순천제일고) 등 '고교생 빅3'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V리그 남자배구 최초로 고교생 1순위 지명 영광을 안은 김관우(대한항공)와 3순위로 한국전력 품에 안긴 윤하준이 2025~26시즌 프로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 '고졸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올해도 고졸 루키들에 대한 기대가 상당할 전망이다.

    방강호는 2m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올해 U-19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대표팀 주포로 활약했다. 아직 고교생임에도 불구하고 이우진과 1순위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호와 리베로 이학진도 방강호와 함께 U-19 대표팀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해 해당 포지션 전략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해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2024~25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OK저축은행 35%, 한국전력 30%, 삼성화재 20%, 우리카드 8%, KB손해보험 4%, 대한항공 2%, 현대캐피탈 1%의 확률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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