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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정은 결국 프런트의 수장인 단장과 현장의 수장인 감독의 협의에 의해 결정된다. 김 감독에게 사령탑 입장에서의 의견을 묻자 “지극히 제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선수가 한 명이라도, 특히 소영이 같은 좋은 선수라면 시즌아웃인 수술보다는 재활을 택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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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이 재활을 택하더라도 당분간 오랜 기간 코트에서 활용하기는 힘들다. 이렇게 되면 IBK기업은행이 비시즌에 그렸던 청사진이 크게 어그러진다. 지난 2년 간 아시아쿼터 슬롯에 세터를 활용하던 김 감독은 이번엔 1m90이 넘는 장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샤 킨켈라(호주)를 영입했다. 킨켈라가 기존의 아포짓을 맡는 빅토리아 댄착(우크리아나)와 함께 좌우날개에서 큰 공격을 맡아주면 다소 떨어지는 수비력은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이소영이 소화해주면서 채워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공격력에 방점이 찍히는 킨켈라와 육서영을 동시에 코트에 세우면 공격력은 극대화될지 몰라도 공수 불균형이 심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킨켈라가 비시즌 동안 훈련 중 입은 발목 부상이 아직 완전치 않은 상황이라. 그래서 경기력이 기복이 있다”면서 “일단 소영이가 이탈하니 답답한 상황이다. 공수 균형을 위해선 (황)민경이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선수 활용폭이 없어져 버린다. 어떻게 조합을 해야 약점을 줄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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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로 꼽혔던 세터진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이 많다. 다시 주전 세터를 꿰찬 김하경의 미들 블로커 활용이 KOVO컵에서뿐만 아니라 V리그에서도 잘 이뤄지고 있다. 김 감독도 “하경이가 가운 데 많이 활용하는 것 긍정적이다. 비시즌 동안 미들 블로커들에게도 공격을 늘려야한다고 주문을 많이 했다. 미들 블로커가 블로킹만 하는 게 아니라 일정 비율 이상의 공격을 가져가서 상대 센터 블로킹을 조금이라도 묶어줘야 양날개 공격도 살아날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요즘 보면 미들 블로커들이 가운데에 올려놓고 오픈을 때리는 ‘중뻥’을 많이 하는데, 그걸 참 싫어하는 데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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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타 서브에 대한 고충도 털어놓은 김 감독이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대 리시브 라인에 리시브가 약한 선수들에게 목적타 서브를 때리라고 주문했더니 선수들의 서브 강도가 약해지더라. 그래서 타겟을 정하지 않고 잘 때리는 대로 때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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