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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꿩 대신 닭 거부' 자메이카, 잉글랜드 대표팀 떨어진 그린우드 관심 차단 "성실성, 규율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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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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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자메이카 대표팀도 메이슨 그린우드의 합류를 바라지 않는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공격수 그린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골 자원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강간 혐의로 구속되며 커리어에 큰 위기를 맞았다. 이후 그린우드는 무혐의로 결론나며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었지만, 사회적 반발 속에 결국 쫒겨나듯 잉글랜드를 떠났다.

    이후 스페인 헤타페를 거쳐 지난 시즌 올림피크 마르세유로 이적한 그린우드. 프랑스 리그앙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유의 양발 슈팅을 바탕으로 전성기 시절의 결정력을 회복했다. 지난 시즌에는 36경기 22골 6도움을 몰아쳤고 올 시즌에도 공식전 17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 리그에서만 10골을 터뜨리며 리그앙 득점 1위에 위치 중이다.

    이후 그린우드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다시 차출될 수 있을지 주목됐다. 잉글랜드는 확실한 골잡이가 해리 케인밖에 없는 만큼 최근 폼을 회복한 그린우드의 합류는 환영할 만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토마스 투헬 감독이 "현재 그린우드를 대표팀에 뽑을 생각은 없다"라고 밝히며 그린우드 재승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후 그린우드의 자메이가 대표팀 합류설이 제기됐다. 그린우드가 자메이카인 어머니의 피를 받은 만큼 의지만 있다면 국적 변경이 가능했다. 내년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는 그린우드가 자메이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지 주목됐다.

    그러나 자메이카 선수단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자메이카 대표팀 미드필더 이삭 헤이든은 "최고의 팀을 구성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난 '선수가 마지막 예선 라운드에 헌신할 의사가 없다면, 부상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3월이나 시즌 말에 합류할 이유가 없다'라고 대표팀에 분명히 말했다. 그린우드 대표팀 승선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의 기량이나 기록, 생산성은 최고 수준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문제는 원칙과 성실성이다. 월드컵 때문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허용된다면, 전체 과정이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이는 그 선수와 이를 허용한 조직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라며 그린우드 발탁이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 우려했다.

    자메이카 베테랑 수비수 아미리 벨 역시 "많은 자메이카 국적 선수들이 수년간 나라를 위해 피와 땀을 쏟아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 이를 거친 선수들에게 월드컵에서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린우드가 갑자기 합류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라며 헤이든의 우려에 동의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그린우드가 '꿩 대신 닭'으로 자메이카 국적을 선택해 월드컵에 나서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자메이카 대표팀 합류를 고민했던 그린우드의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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