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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86세 양택조 "3개월 시한부 선고, 유언까지 남겨…고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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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배우 양택조가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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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양택조(86)가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을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양택조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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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양택조가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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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방송에서 양택조는 외출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아내는 양택조 목소리만 듣고 "목소리가 좀 이상하다. 술 한잔한 것 같다"며 의심했다. 이에 양택조는 "목소리만 들어도 내가 술주정꾼이냐"라고 받아쳤다.

    아내는 남편 양택조가 좋아하는 소고기뭇국을 끓어놨다고 알리며 "맛있게 드시라"라며 애정을 표했다.

    양택조는 음주를 의심한 아내에 대해 "하긴 내가 할 말이 없다. 간이식을 할 정도로 술을 그렇게 퍼마셨는데 잔소리 안 할 아내가 어디 있겠나"라며 미안해했다.

    이후 양택조는 뭇국에 얽힌 일화를 털어놨다.

    양택조는 "하루는 배가 팽팽하더니 밥이 안 먹혔다. 그러더니 변비가 오고 체중이 75㎏에서 67㎏까지 빠졌다. 죽는 건가 싶어 소파에 누워 유언하겠다고, 애들을 마지막으로 보겠다며 오라고 했다. 아내에게는 '평생 나랑 살아줘서 고마웠다'고 얘기했는데 그 후 내가 죽어야 하지 않나. 근데 안 죽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끓여준 뭇국이 소화가 그렇게 잘 됐다. 뭇국을 먹고 살았다"라며 가족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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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양택조가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겼던 일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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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택조는 "나도 (저세상으로) 갈 뻔한 고비가 많았다. 간경화, 심근경색, 부정맥, 뇌출혈, 담도 협착증 등 말도 못 한다"라며 심각했던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러나 양택조는 과거 여러 차례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도 딸 희정씨가 싸 온 보쌈에 막걸리를 마셨다.

    딸은 "아직도 술을 그렇게 드시나"라며 "아빠 지난해 몸 안 좋아졌을 때도 그때도 술 드시고 그랬던 거 아니냐.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또 드시면 어떡하나"라고 타박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주전자에 몰래 술 따라서 밤에 물인 척하며 드셨다고 엄마가 그러더라"라고 했고, 양택조는 모른다며 시치미를 뗐다.

    양택조는 "술을 많이 마셔서 간경화가 됐다. 간이 돌멩이가 돼서 그 상태로는 3개월밖에 못 사니까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딸 희정씨는 "(아버지 소식을 듣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아빠가 마지막인 것 같다, 병원으로 와라'라는 연락받았다. 가는 내내 눈물이 수도꼭지 열린 거처럼 줄줄 흘렀다.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빠는 (삶을) 그냥 포기하셨었다더라. 어차피 내가 더 못 살 거라며 술도 더 많이 드셨다더라"라고 전했다.

    다행히 양택조는 아들에게 간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양택조는 "(나는 삶을 포기했는데) 아들이 간을 주겠다고 혼자 알아보고 병원을 다 준비해서 나를 살려놨다"며 고마워했다.

    간 이식 이후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양택조는 헬스장에서 하체 위주로 근력 운동했다. 그는 "오래 살려고 (운동) 한다. 운동 안 하고 술만 마시는 사람들 일찍이 깨졌다. 30대 아들이 간을 주니까 내 몸이 30대가 되더라. 그래서 그런지 내가 오래 사는 것 같다. 큰소리칠 건 아니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걀, 고구마, 사과 반쪽이 든 도시락을 먹은 양택조는 "몇십년을 이렇게 먹는다"라며 "이렇게 건강하게 먹어야 어쩌다 모임 나가서 막걸리라도 한잔 마실 수 있다"며 여전한 애주가 면모를 보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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