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아무리 많이 지어도...수도권 집값 흔드는 진짜 변수는 따로 있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한 달 새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14조 원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지만,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와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만큼 시가총액 역시 당분간 상승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817조 6236억 3300만 원으로 10월 1803조 3574억 6100만 원보다 14조 2661억 7200만 원(0.8%) 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주택 수급보다 금리와 유동성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방에 비해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봉급 생활자가 많아 주택 구입시에 금융기관 대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 높은 탓이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지난 20년 동안 전국 주택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단순상관계수로 비교한 결과 유동성(M2기준)이 0.50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택수급(공급부족량·0.38), 금리(-0.35), 경제성장률(0.15) 순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수도권으로 한정하면 금리(-0.55), 유동성(0.54), 주택수급(0.34), 경제성장률(0.14) 순으로 금리와 유동성의 영향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 상관계수 비교.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택가격 영향요인은 시기별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에는 유동성(0.39), 주택수급(0.32), 금리(0.12), 경제성장률(0.12)로 금리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24년 사이에는 유동성(0.62), 금리(-0.57), 주택수급(0.47), 경제성장률(0.17)로 금리의 영향력이 이전 10년에 비해 5배가량 크게 높아졌다.

    주산연은 "지난 10년 동안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 비율이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전국 내 집 마련 비율은 2012년 35.7%에서 2018년 49.1%, 2022년 55.6%로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2012년 44.2%에서 2018년 53.7%, 2022년 62.5%로 뛰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주택가격 영향요인 분석 결과를 볼 때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수급균형이 가장 중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동성과 금리가 적정하게 관리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