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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애넌버그 스쿨이 K팝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G-DRAGON)을 주제로 한 정규 학점 강좌를 개설한다. 국내 K팝 아티스트 한 명을 단독 연구 대상으로 삼아 4학점 수업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5일 “USC 애넌버그가 2026년 봄 학기부터 ‘COMM 400: K-팝 삐딱하게 보기 ? 지드래곤 사례(Crooked Studies of K-pop: The Case of G-Dragon)’라는 강의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해당 과목은 USC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K-컬처 연구로 주목받는 이혜진 교수가 맡는다. 강좌는 음악 활동뿐 아니라 패션과 예술적 표현, 트렌드 영향력까지 확장된 지드래곤의 세계관을 분석해 K팝 산업과 문화적 담론을 재조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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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개설 소식은 최근 USC 애넌버그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학교 측이 ‘#GDRAGON’ 해시태그와 함께 학생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고, 영상 말미에 지드래곤의 계정을 태그하면서 학내 관심이 커졌다.
이에 재학생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지드래곤의 진짜 가치를 보여줄 강의가 될 것 같다”, “청강이라도 하고 싶다”, “온라인 강의로도 개설해달라”, “나는 왜 USC 학생이 아닌가” 등 강좌 참여를 희망하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팬들은 “지드래곤이 학술 연구 대상이 된 건 당연한 수순”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예일대의 비욘세 강좌, 하버드대의 테일러 스위프트 강좌와 나란히 비교하며 “지드래곤이 아이돌을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가 프로듀싱 아이돌 개념을 정립하고 음악·스타일·산업 흐름에 영향을 준 만큼, 학문적 분석 대상으로 주목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해석도 뒤따른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는 “지드래곤 데뷔 20주년에 USC 같은 명문 대학에서 그의 문화적 영향력을 조명하는 강좌가 개설된 것은 뜻깊다”며 “K팝의 예술성과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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