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올 시즌 ACL서 한국 팀 우승 시 변수
최악의 경우 대전 ACL2행·강원 진출 무산
프로축구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의 유강현(왼쪽)이 지난달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김태환에 앞서 볼을 따내고 있다. 전주=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로축구 K리그 정규라운드와 코리아컵 여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팀들도 사실상 정해졌다. 그러나 대전 하나시티즌과 강원FC는 올 시즌 ACL 결과에 따라 행선지가 달라질 수도 있어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과 강원은 8일 현재 각각 차기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상위 대회) 본선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하위 대회)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우선 대전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2위에 랭크, 한국에 주어진 ACLE 직행 티켓 2장 중 한 장을 챙겼다. 다른 한 장은 우승팀 전북 현대가 가져 갔다. 1장이 주어지는 ACLE 플레이오프(PO) 티켓은 3위 김천 상무의 특수성(군 팀) 때문에 4위 포항 스틸러스에 돌아갔다.
강원의 ACL2 진출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전북이 7일 열린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광주FC를 2-1로 제압하면서다. 전북은 이미 ACLE 본선 티켓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ACL2 진출권은 리그 차순위인 강원(5위)의 차지가 됐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강준혁(왼쪽)과 FC서울의 안데르손이 9월 13일 강원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아직 '마지막 반전'의 변수는 남아 있다. 만약 올 시즌 ACL에 출전 중인 한국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차기 시즌 ACL 진출팀의 행선지 또는 진출팀 자체가 바뀔 수 있다. AFC는 ACLE 우승팀에 다음 시즌 ACLE 본선행 티켓을, ACL2 우승팀에 ACLE PO행 티켓을 배정한다. 이 때문에 현재 ACLE(울산HD, FC서울, 강원)와 ACL2(포항)에 참가 중인 한국 팀들의 성적에 따라 대전과 강원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대전은 한국 팀이 올 시즌 ACLE를 제패할 경우 본선 대신 PO로 향하게 된다. ACLE 직행 티켓 2장을 전북과 올 시즌 ACLE 우승팀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항의 ACL2 우승(ACLE PO행 확정)까지 겹치면 대전은 ACL2로 떨어진다. 이 경우 강원은 스스로 ACLE 우승컵을 들지 않는 이상 아예 아시아 무대를 못 밟는다. 대전과 강원이 올 시즌 ACL에서 한국 팀들의 부진을 바라야 하는 묘한 입장에 처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