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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눈물 펑펑' 천하의 네이마르도 사람이었다…"비난에 감정 완전히 무너졌어, 정신 상담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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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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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박진우]

    '잔류 일등공신' 네이마르가 서럽게 오열했던 이유가 있었다.

    올해 초 '친정' 산투스에 복귀한 네이마르는 잔부상으로 인해 온전한 시즌을 보낼 수 없었다. '캡틴' 네이마르가 없는 동안, 산투스는 강등권까지 수직 하락했다. 네이마르는 부상과 복귀를 반복했는데, 팬들은 네이마르의 경기력에 엄청난 비난을 보내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지난 8월 열렸던 바스코 다 가마전에서 0-6 대패를 당한 직후, 네이마르는 오열했다.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 의식에 눈시울을 붉혔던 것. 그러나 직접 경기장을 찾은 산투스 팬들은 네이마르를 찾아가 단체로 격렬하게 항의했고, 네이마르는 거듭 사과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잔류를 위한 마지막 여정에 다다르자, 네이마르에게 또다른 시련이 겹쳤다. 지난달 19일 미라솔전에서 좌측 무릎 반월판 부상을 입은 것. 브라질 '글로보'는 헤시피전을 앞두고 "네이마르는 남은 시즌 세 경기 출전을 위해 모든 의료진의 조언을 무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왼쪽 무릎 반월판이 찢어져 관절경 수술을 권고받은 상황"이라고 알렸다.

    '시즌 아웃'이 예상됐지만, 네이마르는 자신의 몸을 희생했다. 헤시피전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3-0 승리를 견인했고, 유벤투드전에서는 해트트릭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산투스는 시즌 막판 6경기에서 4승 2무를 거두며 강등권에서 극적으로 탈출해 '12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네이마르는 친정을 잔류시킨 뒤, 그간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getv'와의 인터뷰에서 "플라멩구전 이후, 정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날 둘러싼 비난은 늘 선을 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내 감정 상태가 완전히 바닥까지 떨어졌다. 스스로 일어설 힘이 없었고, 처음으로 도움을 요청했다"며 운을 띄웠다.

    아울러 네이마르는 "예전에도 심리 상담을 받은 적은 있지만, 그때는 힘들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더 성장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감정이 완전히 무너졌다. 솔직히 나는 정신적으로 강한 편이다. 수많은 비판과 공격도 버텨왔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며 선을 넘는 비판에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심리 상담을 통해 내면을 재정비한 네이마르는 결국 산투스의 잔류를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감독과 팀 동료들, 그리고 가족의 존재가 정말 컸다. 그들이 있었기에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만약 그들이 없었다면, 다시 일어설 힘조차 없었을 것 같다"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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