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단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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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G 트윈스가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며 통산 4번째 별을 달았다.
2025시즌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한화 이글스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제압하며 가을 무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로써 LG는 통산 4번째(1990·1994·2023·2025)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2023시즌 29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오랜 갈증을 해소했지만, 지난해 3위로 주춤하며 숨을 골랐다. 그러나 올해 다시 정상에 복귀하며 '강팀'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 개막부터 7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주도했다. LG는 5월까지 1위를 유지하며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했지만 6월 들어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월간 승률 8위(9승 1무 12패)에 그치며 한화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LG는 7월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했다. 후반기 첫 경기인 롯데 자이언츠와 4연전에서 우천 취소 제외 2승 1패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고, 이어진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며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8월에는 무려 12연속 위닝시리즈라는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속 위닝시리즈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울러 18승 1무 6패라는 압도적인 월간 승률을 올리며 선두 탈환과 함께 2위 한화와 격차도 5.5경기 차까지 벌렸다.
우승 레이스 막판에는 위기도 있었다. LG는 9월 매직넘버 3을 남겨둔 채 대전 원정 3연전에 돌입했지만, 1승 2패에 그치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안방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연패에 빠지며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 성사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LG는 SSG 랜더스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살아났다. 한화가 최종전에서 SSG에게 9회말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고, 그 결과 LG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이로써 LG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비교적 여유 있게 통합 우승을 준비할 수 있었다. 관건은 타격감 유지였다. 그러나 LG 타선은 시리즈 시작부터 8득점하며 빠르게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13안타(2홈런) 13득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3차전에선 3득점에 그쳐 패했지만 4차전 들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9회 대거 6점을 추가, 짜릿한 역전승(7-4)을 따냈다.
마지막 5차전에선 투타 조화를 앞세워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투수 톨허스트는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우승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됐다. 타자들도 필요한 점수를 내줬다.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신민재와 구본혁도 나란히 3안타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그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3년 50억원의 계약을 맺고 KT 위즈로 이적했다.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은 어느새 구단 역대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22년 11월 LG의 부름을 받아 현장에 복귀한 그는 부임 첫 해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일궈냈고, 2년 뒤 또 한 번의 우승을 추가했다. LG 구단 역사상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 차례 이끈 감독은 염경엽 감독이 유일하다.
시즌 후 LG는 염 감독과 역대 프로야구 사령탑 최고 수준인 3년 최대 30억 원에 재계약하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LG는 이제 명실상부 KBO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2019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최근 3년 동안 두 번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20년대 들어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이룬 팀 역시 LG가 유일하다.
정상을 탈환한 LG의 시선은 이제 '왕조'로 향한다. 염경엽 감독의 지도 아래 LG가 2026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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