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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 정책의 방향을 ‘성과 중심’에서 ‘선수 웰빙(Well-being)’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국제 논의의 장이 서울에서 열린다.
강원대학교 중독과 트라우마 회복연구소는 민형배 국회의원, ㈜더킹핀과 공동으로 26일 오후 2시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스포츠 트라우마와 선수 웰빙(Sport Trauma and Athlete Wellbeing)’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엘리트 스포츠 체계 이면에 존재해 온 구조적 위험 요인을 ‘스포츠 트라우마’라는 정책 개념으로 정립하고, 제도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 측은 반복적인 인권 침해, 신체·정신적 외상, 은퇴 이후 진로 단절 등 복합적 문제가 선수 생애 전반에 장기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를 국가 차원의 정책 의제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6년 미국 체조협회 성폭력 사건 이후 국제 스포츠계에서는 선수 보호와 조직 책임성을 강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포츠 트라우마를 공식 정책 의제로 설정하고, 법·제도 개선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조 강연은 독일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으로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킴 부이 IOC 선수위원이 맡는다. 그는 ‘스포츠 트라우마, 선수 경험을 넘어 글로벌 거버넌스의 의제로’를 주제로 선수 경험과 국제 정책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김혜선 강원대 교수는 ‘한국형 스포츠 트라우마의 개념과 척도’를 발표한다. 이는 브론펜브레너의 생태학적 시스템 이론을 바탕으로 진행 중인 관련 기초 연구의 주요 성과를 정리한 내용이다. 호주 멜버른대 로즈마리 퍼셀 교수는 ‘엘리트 스포츠의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 트라우마 기반 시스템의 내재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퍼셀 교수는 호주 조기 정신건강 개입 국가센터(Orygen) 연구 책임자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문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종합토론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조현재 한국올림픽유산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는다. 토론에는 정용철 서강대 교수, 윤영길 한국체육대 교수, 천비키 국제멘탈코칭센터 부대표, 배미경 ㈜더킹핀 대표, 이현주 전 유엔 스포츠개발과평화사무국(UNOSDP) 사무국장 등이 참여해 젠더 이슈와 해외 정책 도입 가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혜선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선수가 존중받는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은 “스포츠 트라우마는 승리지상주의 구조가 낳은 문제”라며 “선수 보호 입법과 치유 시스템 제도화를 위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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