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결승 패배 갚고 우승 가자”
저지-롤리-스킨스 등 스타 총출동
은퇴 선언 커쇼까지 마운드 올라
수영 황제 펠프스가 정신교육도
미국 야구 대표팀은 5일 개막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MLB) 스타 선수들로 ‘드림팀’을 꾸린 미국 대표팀은 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연습 경기에서 15-1 대승을 거뒀다. 사진은 이날 미국 대표팀 주장 에런 저지가 대기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하는 모습. 스코츠데일=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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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미국 야구 대표팀은 3일 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올림픽에서 무려 23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전설적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41·은퇴)였다. 펠프스는 선수단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대회에 임하는 자세 등에 대한 강연을 했다. 미국 선수단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5일 개막하는 제6회 WBC를 맞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미국 대표팀은 이튿날인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평가전에서 15-1로 승리하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10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타자들은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쳤다. 마운드에 선 투수들은 단 1점만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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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야구 리그인 메이저리그(MLB)를 운영하는 미국이지만 그동안 WBC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2006년 초대 대회에선 한국에 일격을 당하며 2라운드(8강)에서 탈락했다. 2009년과 2013년에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 첫 우승을 거뒀으나 2023년 대회에선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했다. 마지막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35·LA 에인절스)가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미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타도 일본’을 목표로 ‘드림팀’을 구성했다.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3회 수상한 MLB 최고 홈런 타자 에런 저지(34·뉴욕 양키스)가 주장을 맡았다. 2023년 대회 때 출전을 고사했던 저지는 최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가 나가서 판도를 바꿔야 할 때”라며 결의를 다졌다.
지난 시즌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다 홈런을 기록한 칼 롤리(30·60개·시애틀), 내셔널리그 홈런 1위 카일 슈워버(33·56개), 올스타에 8회 선정된 브라이스 하퍼(34·이상 필라델피아)도 합류했다.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와 가장 좋은 수비를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를 2년 연속 석권한 ‘공수 겸장’ 유격수 보비 윗 주니어(26·캔자스시티) 등 탄탄한 수비력까지 갖춘 야수들도 즐비하다.
그동안 MLB 일정과 부상 우려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투수진에도 대대적인 보강이 이뤄졌다.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24·피츠버그)와 태릭 스쿠벌(30·디트로이트)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선발 마운드에 선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턴 커쇼(38)도 은퇴를 접고 베테랑으로서 마운드에 높이를 더할 예정이다.
미국은 7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8일 영국, 10일 멕시코, 11일 이탈리아와 차례로 B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엔 총 20개국이 참가해 네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별 상위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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