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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일본전 직후 12시간도 못 쉬고 대만전···류지현 호 ‘한·일전 총력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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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이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4 요미우리 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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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일본 야구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3.1 hwayoung7@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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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호의 1차 목표는 17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다. 한국은 WBC가 창설된 2006년 3위, 2회 대회인 2009년 준우승으로 환호했지만, 이후 세 차례 대회에서는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며 좌절했다.

    한국은 과거처럼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C조 조별리그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경쟁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고, 한국은 지난 프리미어12 챔피언인 대만과 조 2위를 다툴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런데 대만이 5일 대회 첫 경기에서 호주에 0-3으로 패하면서 2위 경쟁은 한국, 대만, 호주간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커졌다. 호주는 지난 2023 WBC에서 한국의 첫 상대로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8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으로서는 객관적인 상대 전력 분석 외에 선수 운용의 묘가 필요한 일정이다. 한국은 두 번째 일정으로 7일 오후 7시 일본을 만난 뒤 8일 낮 12시 경기로 대만을 상대한다. 저녁 경기 뒤 다음날 낮 경기는 선수들이 가장 큰 피로감을 느끼는 일정이다.

    게다가 투수 옵션이 두텁지 못한 팀 상황도 고민을 더한다. 한·일전까지 승리하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일본이 압도적인 전력의 조 ‘1강’ 후보인 만큼 총력전을 피해야 한다는 전략적인 접근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모든 팀들이 일본전에서 1패를 안는다면, 사실상 한국, 대만, 호주간 맞대결에서 8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일본전 직후 채 12시간도 쉬지 못한채 대만전 승리를 목표로 그라운드에 서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전 총력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선택이다. 1~2점 차로 리드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면 불펜 투수 기용에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서는 9일 오후 7시 호주전까지도 고려한 마운드 운영이 필요하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한국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은 일본 입장에서 조 1위 8강행을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만들 긍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일정에서 일종의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진 셈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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