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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랭킹 4위’ 즈베레프 “정현, 톱10 기량…능가할 선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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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현(왼쪽)과 악수하는 즈베레프.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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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정현(세계랭킹 58위) 선수에 패한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랭킹 4위·독일) 선수가 이날 정현이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톱10에 드는 기량을 보여줬다”며 높게 평가했다.

20일 즈베레프 선수는 이날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히며 “오늘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50위권은 전혀 맞지 않는 순위”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그가 몇 위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오늘처럼 경기한다는 그를 이길 선수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치켜 세웠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4세트까지는 둘 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4세트에서 첫 서브 게임을 잃었을 때만 해도 충분히 반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4세트에서 즈베레프 선수는 끝내 자신의 서브게임을 만회하지 못했고, 5세트에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정현 선수에 무녀졌다.

즈베레프 선수는 “5세트는 정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를 정도 였다”며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고 재차 평가했다.

그러면서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며 “5세트에 체력 때문에 패한 것은 아니지만 내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즈베레프 선수를 2대 3으로 꺾은 정현 선수는 한국 테니스 선수로서는 10년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음 경기는 22일 진행된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14위·세르비아)와 알레르트 라모스 비놀라스(세계랭킹 22위·스페인) 경기의 승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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