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샌드그렌./트위터 캡처 |
전(前)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를 꺾은 정현(58위·22) 이 호주 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또 다른 ‘돌풍의 주역’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27)과 4강 티켓을 놓고 맞대결한다. 샌드그렌은 이번 대회 전까지 사실상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샌드그렌은 16강에서 세계랭킹 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25)을 3-2로 격파하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앞서 32강에서 세계 랭킹 8위 바브링카(스위스·33)를 3-0으로 완파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ESPN 테니스 해설자 브래드 길버트는 샌드그렌에 대해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약점이 없다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사실상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지난해 9월 세계랭킹 톱100에 진입했고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때는 본선 1회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의 마이너리그 격인 챌린저 대회에서 활약했고, 세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현과는 지난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TP투어 SAB클래식 1회전에서 첫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엔 정현이 2대 1로 승리했다. 하지만 2주 전보다 경기력과 상승세가 무섭게 향상돼 정현의 승리를 낙관할 순 없다.
샌드그렌의 정현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다.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2주 전 정현과 뛰어봤는데 놀라운 테니스를 펼쳐 내 수준을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라고 했다.
그의 장점은 188cm 장신에서 내리꽂는 서브가 강점이다. 16강전에서 서브 에이스 20개를 거뒀고 매 경기 서브 에이스 1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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