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코리의 2014년 US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
여자는 리나(중국)가 2011년 프랑스, 2014년 호주오픈 우승
정현이 24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미국 테니스 샌드그렌를 꺽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전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멜버른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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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격파하고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8강을 넘어 4강까지 오른 정현은 준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2위ㆍ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ㆍ체코) 전 승자와 맞붙는다.
만일 정현이 4강전에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한 다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된다.
이제까지 아시아 선수 가운데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굵은 발자국을 남긴 선수는 니시코리 게이(24위ㆍ일본)다.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 결승에 올라 역대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니시코리는 당시 마린 칠리치(6위ㆍ크로아티아)에게 0-3으로 패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정현은 적어도 호주오픈에서만큼은 니시코리보다 높은 곳까지 올라가게 됐다. 니시코리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5년, 2016년 기록한 8강이다. 세계 9위까지 올라갔던 파라돈 시차판(은퇴ㆍ태국)은 메이저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었고, 루옌쉰(77위ㆍ대만)은 2010년 윔블던에서 8강까지 올랐다.
범위를 ‘아시아계’로 넓히면 마이클 창(은퇴ㆍ미국)의 이름이 등장한다. 창은 1989년 프랑스오픈에서 만 17세 3개월의 나이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창은 프랑스오픈과 호주오픈, US오픈에서 한 차례씩 준우승을 거뒀다.
여자 테니스에서는 아시아 선수 우승이 있다. 주인공은 리나(은퇴ㆍ중국)다.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결승에 올라가면 또 다른 4강 대진인 칠리치-카일 에드먼드(49위ㆍ영국) 전 승자와 만난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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