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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정현, 호주오픈 '빅4의 시대'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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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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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정현(세계랭킹 58위) 호주오픈 '빅4' 천하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정현은 26일(한국시간) 오후 5시30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이 페더러를 꺾는다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셈이다.

세계 테니스 역사에도 이정표를 남긴다. 2005년 이후 12년 만에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빅4' 없는 결승전이 펼쳐진다.

2010년대 이후 남자테니스는 '빅4의 시대'라고 불린다.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14위), 앤디 머레이(영국, 19위)가 최강자로 군림했다.

특히 호주오픈은 '빅4의 무대'라고 봐도 무방했다. 2005년 마라트 사핀(러시아)가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꺾고 정상에 오른 이후,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2년간 '빅4' 중 최소 1명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빅4'를 뚫고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2014년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스위스, 8위) 뿐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까지 '빅4'의 생존자는 페더러 뿐이다. 호주오픈 최다 우승(6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정현에게 덜미를 잡혔다. 나달 역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6위)에게 8강에서 패했다. 머레이는 부상으로 참가조차 하지 못했다.

만약 정현이 페더러를 잡는다면 결승 대진은 정현-칠리치로 완성된다. 12년 만에 '빅4' 없는 결승전이 펼쳐지는 셈이다.

호주오픈을 통해 남자테니스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정현이 12년간 계속된 호주오픈 '빅4의 시대'를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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