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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정현은 TOP 10에 들 수 있는 선수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가 정현(58위)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페더러에 기권패했다. 1세트를 1-6으로 내줬고, 2세트에서도 2-5로 몰린 끝에 경기를 포기했다.
발바닥 부상이 정현의 발목을 잡았다. 정현은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부르며 경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그럼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페더러는 체력 소모를 최소화한 채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하지만 페더러에게도 상대의 부상으로 인한 승리가 마음이 편할 수만은 없다. 페더러는 경기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현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페더러는 "정현이 1세트에 잘 뛰었기 때문에 부상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2세트 들어 (정현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부상을 안고 뛰었을 때 얼마나 아픈지 안다. 멈춰야 하는 순간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렇게 결승에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아쉽다"고 덧붙였다.
정현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페더러는 "부상 치료 요청을 하기 전까지 움직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현이 대회 기간에 보여준 실력을 보면, TOP 10에 들 수 있는 멋진 정신력과 실력을 갖춘 선수다.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페더러는 결승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6위)와 격돌한다. 페더러는 지난 2011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칠리치를 꺾은 기억이 있다. 페더러는 "칠리치는 엄청난 파워를 가진 선수다. 윔블던에서는 정현과 같은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칠리치와의 맞대결을 고대했다.
한편 페더러가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우승할 경우, 통산 20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6번째 호주오픈 우승을 달성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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