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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정현 "큰절 세리머니, 한 번은 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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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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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큰절 세리머니를 한 번은 해보고 싶었다"

정현(세계랭킹 29위)이 호주오픈에서 화제가 됐던 '큰절 세리머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정현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1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현은 지난달 호주오픈에서의 에피소드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정현은 호주오픈 최고의 인기스타였다. 세계의 강호들을 연전연파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유머러스한 인터뷰와 세리머니로 화제가 됐다. 이제 전 세계 테니스팬들은 '교수님'이라는 정현의 별명을 잊을 수 없게 됐다.

정현은 '교수님'이라는 별명에 대해 "어릴 때 IMG 아카데미를 갔을 때 붙은 별명"이라면서 "안경을 쓰고 차분한 외모로 경기를 해서 주위에서 붙여주셨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실력의 비결에 대한 질문에는 "딱히 없는 것 같다. 비슷한 질문을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멋진 포효와 세리머니를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13위)를 꺾은 뒤에는 플레이어 박스의 가족과 팀을 향해 큰절을 해 화제가 됐다.

정현은 "코트에서의 세리머니나 포효는 상대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 그냥 몸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라면서도 "큰절 세리머니는 언젠가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하지 못하는 것이다. 잘한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

'보고 있나' 승리메시지의 뒷이야기도 밝혔다. 정현은 조코비치전 승리 이후 방송 카메라에 '캡틴, 보고 있나'라는 메시지를 남겨 관심을 모았다. 정현의 승리 메시지는 과거 자신을 지도했던 김일순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

정현은 "어제 감독님과 다 같이 저녁을 먹고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웃으면서 사진도 찍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현은 "외국 팬들은 영어로 응원해주시지만, 코트에서 한국말이 들리거나 태극기가 보일 때 스스로도 뿌듯하고 더 감사한 마음이 든다"면서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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