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2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B&T 애틀랜타오픈 단식 2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65위·미국)를 2대0(6-4 7-6<7-5>)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 5월 8일 마드리드오픈 1회전 탈락 후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면서 2회전이 복귀전이 됐다.
정현은 최근 ATP가 집계한 ‘위기관리지수’에서 247.6점으로 1위에 올랐다. 타이브레이크 승률(4위·69.6%),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올 확률(7위·43.6%),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을 확률(19위·65.2%), 마지막 세트 승률(14위·69.2%) 등 위기관리지수를 구성하는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위기관리의 일인자’답게 정현은 26일 위기 상황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1세트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 때 15-40으로 끌려가다 연달아 포인트를 따내며 지켜냈다. 그는 2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위기 상황에서 다리를 움직이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두 달 동안 훈련을 충실히 했는데 이겨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현은 이번 시즌 출전한 10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8강 이상 성적을 냈다. 다음 상대는 라이언 해리슨(53위·미국)이다. 정현은 2015년 해리슨을 만나 1대2로 졌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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