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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가파른 성장세, 발렌시아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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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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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홈 팬들 앞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구단의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강인의 눈은 이제 라리가를 향하고 있다.

이강인의 발렌시아는 12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펼쳐진 바이엘 레버쿠젠과 친선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33분 교체로 투입돼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은 후반 42분 후벤 베주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골로 연결하며 팀의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치른 프리시즌 경기 중 다섯 경기에 출전했다. 비록 선발 출전은 아니었지만 교체로 경기에 나서며 틈틈이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고, 시즌 시작 전 치른 홈 데뷔전에서는 1군 무대 비공식 마수걸이 골까지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제 이강인의 눈은 라리가 공식 데뷔를 바라보고 있다. 이강인이 다가올 2018-2019시즌 발렌시아 1군 소속으로 라리가 무대에 데뷔한다면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에 이어 한국인로는 역대 다섯 번째로 라리가를 누빈 주인공이 된다.

가능성은 농후하다. 이강인의 유스 시절을 지도한 발렌시아 코치들은 현재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에서 기존에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코치들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이강인의 B팀 데뷔 시점을 향후 6개월 내로 봤고, 1군 데뷔는 1년 6개월 뒤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강인은 지난해 12월 B팀에 첫 선을 보인데 이어 1월에는 아틀레틱 발레아레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오는 2018-2019시즌을 앞두고는 1군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하며 예열을 마쳤고, 마침내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아직 성인팀의 공식 경기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프리시즌 동안 이강인이 보인 활약을 놓고 봤을 때 이강인이 올 시즌 안에 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는 것은 시간 문제에 불과하다.

발렌시아는 오는 2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8-2019시즌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다.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강인의 '꿈의 무대' 라리가를 누빌 시점은 언제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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