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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기자회견] 벤투 감독, "중국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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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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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정지훈 기자= "중국에서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이 중국 무대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10시 30분 고양 MVL 호텔에서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료 수비 코치, 비트로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도 참석했다.

먼저 벤투 감독은 "일단 저와 저의 코치진을 믿고, 프로젝트를 맡겨준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또한, 첫 미팅부터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를 야심차게 설명해준 김판곤 위원장에게도 감사하다. 김판곤 위원장과 나눴던 대회가 저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줬다. 아시아 최고의 팀 그리고 훌륭한 선수들과 2019 아시안컵과 2022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회를 잡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현역 시절 벤피카, 비토리아, 오비에도, 스포르팅 등에서 뛰며 5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1992년부터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뛰며 황금세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2002 한일 월드컵까지 경험하며 국제무대에서도 뛰었다.

지도자 커리어도 화려하다. 대한축구협회 김판곤 감독선임 소위원회 위원장이 내세운 월드컵 예선 통과 또는 대륙컵 우승을 지도한 감독 세계적인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 새로운 한국 축구의 철학에 부합하는 감독 등 조건과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12 대회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을 따돌리며 본선 무대를 밟기도 했다. 프로 팀에서는 스포르팅 리스본을 이끌고 포르투갈 컵대회 우승도 두 차례 차지하는 등 클럽 경험도 다양하다. 이후에는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충칭 리판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다만 문제는 최근 올림피아코스와 충칭 리판에서 좋지 못한 결과로 결별했다는 점이다. 이에 국내 축구팬들은 벤투 감독의 최근 지도자 커리어가 좋지 않다면서 더 좋은 감독을 데려왔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벤투 감독도 이런 여론을 잘 알고 있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9회 연속 진출했기 때문이다. 기대치가 높은 것이 당연하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이런 것들이 제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 모두가 기대하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중국 무대에서 실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비록 중국에서의 생활 등 환경에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구단이 설정한 목표를 제대로 이뤄냈고,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중국에서는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환경이 달랐고, 어려웠다. 한국에 오니까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더 받았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7개월을 있었다. 구단이 설정한 목표는 잔류였다. 그러나 우리는 강등권에 내려간 적이 없었다.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충칭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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