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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A-현장메모] "같이해!" 벤투호, '12명'으로 실전처럼...황의조-황인범은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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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울산] 이현호 기자="같이해!", "벌려 벌려!" 아시안컵 준비가 한창인 벤투호는 단 12명만으로 전지훈련 첫날을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5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을 가졌다. 1960년 제2회 대회 우승 이후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벤투호는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유럽파가 제외됐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들을 부르지 않았다. 반면, 시즌을 마친 K리거, J리거, 중국 슈퍼리거들이 대거 소집됐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김진수(전북)가 9개월 만에 대표팀에 차출됐고, 조영욱(서울), 장윤호(전북), 김준형(수원), 한승규(울산)는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총 23명이다.

전지훈련 첫날인 이날, 23명 전원이 훈련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최근까지 FA컵 결승전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 박주호, 김인성(이상 울산), 조현우(대구), 김문환(부산)은 14일 저녁에 소집된다. 출전시간과 나이를 고려했다. 오늘 시상식 일정에 참석한 이용은 저녁에 온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인범, 장윤호, 황의조, 김준형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오늘 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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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중 9명이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골키퍼 김승규와 김진현은 골키퍼 코치와 함께 몸을 풀었다. 남은 인원 12명만이 첫 필드훈련에 임했다. 제대로 된 훈련을 꾸리기 힘들었으나 코칭스태프는 그라운드 한 쪽에 작은 사각형을 만들어 골대 4개를 배치했다.

각각 파란조끼와 빨간조끼로 나눠 입은 12명의 필드플레이어들은 사각형 필드 안에서 미니게임을 펼쳤다. 골라인에는 미니 골대 2개가 간격을 두고 세워져있었고, 이들은 빠른 패스 위주로 승부를 펼쳤다.

적은 인원으로 작은 필드에서 대결을 펼치자 템포가 상당히 빨랐다. 공격쪽에서 문선민이 공을 잡으면, 상대팀 수비 김진수와 김영권이 가세해 공을 빼냈다. 이처럼 수비수들은 공격수가 공을 잡자마자 "같이해!"를 외치며 협력 수비를 주문했다. 또한 공격시에는 "벌려!"라고 소리치며 좌우로 넓게 퍼질 것을 요구했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이들의 눈빛은 뜨거웠다. 훈련 내내 비바람이 일었지만 대표팀의 훈련 열기를 식힐 수 없었고, 추운 날씨 속에서 서로에게 소리 치는 이들의 입에는 입김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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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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