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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AC ISSUE] '논란'에 사과한 김민재-이승우, '원팀' 다짐한 벤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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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두바이(UAE)] 유지선 기자= 바레인전을 앞두고 이적 문제, 물병 논란 등 여러 잡음이 나왔지만 벤투호는 흔들리지 않았고, 빠르게 사과하며 팀 분위기를 수습했다. 그리고 벤투호는 '원 팀'을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간신히 8강에 안착한 한국은 카타르와 8강에서 격돌한다.

바레인전을 앞두고 여러 잡음이 나오며 팀이 흔들렸다. 시작은 '막내' 이승우였다.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출전이 무산됐다는 이유로, 물병을 걷어차는 등 짜증 섞인 행동을 한 이승우의 돌발 행동에 스포트라이트가 향한 것이다. 여기에 협회가 벤투 감독에게 이승우의 출전을 요청했다거나, 이승우가 중국전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악수를 무시했다는 등 사실이 아닌 것이 기정사실로 전해지면서 불필요한 논란으로 번졌다.

김민재의 이적 문제도 이슈가 됐다. 현재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의 베이징 궈안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당초에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행이 유력했지만 축구 팬들은 유럽 진출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김민재의 이적을 두고 다양한 보도가 나오면서 혼란을 가중됐다.

그러나 벤투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적 문제로 이슈가 됐던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지켜냈고, 이승우 교체로 이번 대회 첫 출전하며 날카로운 움직임과 함께 간절함을 보여줬다.

김민재와 이승우 모두 논란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안함이 더 컸다. 김민재는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도 8강에 올라간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큰 대회에 왔는데 나로 인해 시끄러워진 것 같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경기를 잘 치러서 미안한 마음을 덜고 싶다. 지금은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승우도 마찬가지. 경기 후 이승우는 "선수라면 경기에 뛰고 싶고, 나가고 싶다. 승부욕이 워낙 강해서 그런 행동이 나왔다.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고, "마음고생보다는 형들이 좋은 얘기를 해줬다. 사람으로서 성숙해진 계기가 됐다. 몸을 풀 때부터 경기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오늘도 조금이라도 더 뛰고 싶었다. 그리고 많이 뛰면서 형들을 돕고 싶었다"며 경기 출전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했다.

이제 모든 논란은 사라졌다. 카타르와 8강전을 준비하는 벤투호는 '원 팀'을 다짐했다. 워낙 부상자가 많아 팀 분위기가 조금은 가라앉았지만 김진수, 이승우 등 바레인전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은 회복 훈련을 진행했고, 밝은 분위기에서 8강을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캡틴' 손흥민은 바레인전 이후 "(기)성용이 형한테 감사하다는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세리머니를 한 건 자랑스럽지만 해야 할 것들이 남았다. 제일 좋은 선물을 우승이다. 바레인전 원하는 결과를 얻었지만 갈 길이 멀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며 모두가 하나가 돼 우승을 이뤄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 작은 논란이 있었지만 선수들 스스로 극복했고, 우승을 위해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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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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