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마이웨이’ 선언한 벤투 감독 “대표팀은 잘못되지 않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귀국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안컵 본선 8강에서 탈락한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비판은 수용하되, 축구 철학을 바꾸진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벤투 감독은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귀국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원하는 플레이를 성실히 수행했다”면서 “한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바로 짐을 싸야 하는 게 토너먼트의 숙명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지만, 우리의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1960년 이후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중동의 복병 카타르에게 0-1로 패해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이 아시안컵 본선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한 건 지난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중앙일보

취재진에 둘러싸인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전에서) 문전 처리가 미숙해 골을 넣지 못했지만, 우리의 공격 스타일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었다”면서 “앞으로는 득점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대표팀을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대표팀이 성적을 내지 못하면 감독이 비판을 받는다”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대표팀을 이끄는 게 내 역할이다. 흔들리지 않고 준비한 방향대로 팀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이윤규 통역의 도움을 받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스크스부르크) 등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벤투 감독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뒤 은퇴 의사를 밝혔고, 이번 대회까지만 함께 하기로 했다. 기성용은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고 언급한 그는 “기성용이 은퇴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 존중할 것”이라 말했다.

아시안컵 조기 탈락을 계기로 불거진 축구대표팀 세대교체론에 대해 벤투 감독은 “몇몇 선수가 은퇴했다는 사실만으로 세대교체를 거론하긴 이르다”면서 “기성용 없이도 대표팀을 잘 꾸릴 수 있도록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인천=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