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계 프랑스인인 셀린 부티에가 ISPS 한다 빅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부티에의 합류로 태국계의 골프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셀린 부티에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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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호주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에서 우승한 셀린 부티에는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부모는 태국인이다. 프랑스 선수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2003년 이후 16년 만이다. 부티에는 LPGA 투어에서 우승한 네 번째 프랑스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부티에는 빼어난 퍼팅 실력을 지닌 선수다. 지난해 평균 비거리가 237.44야드였지만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78개로 이 부문 20위였다. 2017년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는 그린 적중시 퍼트 수 부문 2위(1.77개)를 기록하며 2승을 거뒀다.
이날도 선두로 출발한 킴 카우프만(미국)이 그린에서 고전하며 6타를 잃는 사이 부티에는 이븐파로 타수를 지켜내며 합계 8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부티에는 "오늘 밤 샴페인을 많이 마실 것 같다"고 했다.
올해 25세인 부티에는 주니어 시절 프랑스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2010년과 2011년 프랑스가 유럽 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미국 듀크대 재학 시절이던 2013년과 2014년에는 미국 대학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대학에서는 심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유소연과 조던 스피스(미국)의 코치인 카메론 맥코믹의 지도를 받으면서 실력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LPGA 투어에 합류한 부티에가 데뷔 2년 차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태국(계) 골프 바람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한 태국 골프는 어느새 한국을 위협하는 수준이 됐다.
셀린 부티에가 듀크대 재학 시절이던 2015년 조던 스피스와 찍은 사진. 부티에와 스피스는 카메론 맥코믹의 지도를 받고 있다./셀린 부티에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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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PGA 투어에서 한국은 9승, 태국은 5승을 거뒀다. 특히 세계 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3승과 함께 올해의 선수, 상금왕, CME 글로브 포인트 등 전 부문을 싹쓸이했다. 여기에 에리야의 언니 모리야와 티다파 수완나푸라도 1승씩을 보탰다.
지은희(33)가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고, 이번에는 태국계인 부티에가 우승하면서 한국과 태국(계) 선수들이 펼칠 ‘그린 위 전쟁’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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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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