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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의 아쉬움 "기성용·구자철 대표팀 은퇴, 내 뜻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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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파울루 벤투 감독 / 사진=대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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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나이 때문에 대표팀에서 배제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노장'들의 대표팀 은퇴 선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11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A매치에 출전할 27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 연달아 평가전을 갖는다. 2019 아시안컵을 마무리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에게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숙제도 있다.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선수들을 대신할 선수들을 찾는 것이다. 아시안컵 이후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도 언론을 통해 국가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기성용, 구자철 등의) 대표팀 은퇴는 나의 의견이 아니었다. 오로지 선수들 본인이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한 가지 분명히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나이 때문에 선수가 대표팀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또 "선수 커리어를 마치기 전에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는 선수들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2명의 선수들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젊은 나이에 대표팀을 은퇴하는 부분도 있고, (그 선수들이) 충분히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그렇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이 문제에서 가장 존중받아야할 것은 선수들의 의사다. 기성용, 구자철의 사례 이전에도, 박지성과 이영표 등 오랜 기간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이 현역 은퇴보다 먼저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그러나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어야 하는 벤투 감독으로서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노장들의 이른 대표팀 은퇴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만약 새롭게 발탁한 젊은 선수들의 대표팀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경우, 벤투 감독의 아쉬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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