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29)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28일 전북 군산의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김비오는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김비오는 2위 김태훈(34·5언더파 279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김비오는 이번 우승으로 2012년 SK텔레콤 오픈 이후 약 7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2010년 KPGA 투어에 입문한 김비오는 그해 대상과 덕춘상(최저 타수상), 명출상(신인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선수다.
2011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이듬해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도전하느라 국내 대회에는 단 3차례에만 참가했지만 2승(매경오픈, SK텔레콤 오픈)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랐다.
2014년부터 국내 투어에 집중하던 김비오는 지난해 다시 웹닷컴투어에 재도전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하반기에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시드를 잃을 뻔했지만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16위로 통과하며 올해 출전권을 확보했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김비오는 중반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까지 내달렸다. 6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으며 제자리걸음을 한 김비오는 7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더니 9~13번홀에서 5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비오는 16~17번 홀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연달아 범했지만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 조에서 1타 뒤진 채 추격을 하던 캐나다 교포 윤세준(28)이 17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김비오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동료들은 물을 뿌리며 김비오의 7년 만의 우승을 축하를 했다.
김비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아내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는데 오늘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옆에서 기다려준 아내가 고맙다. 멋진 남편과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김태훈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수민(26)과 정한밀(28) 등이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로 출발했던 김태호(24)는 4타를 잃어 윤세준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선닷컴 전문기자 사이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allthatgolf.chosun.com )'에서 국내외 뉴스와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민학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