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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어게인TV]'MBC 스페셜' 봉준호에 송강호란&송강호에 봉준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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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MBC 스페셜'에서는 '감독 봉준호' 편이 전파를 탔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부터 '괴물', '설국열차'를 거쳐 신작 '기생충'까지 네 번째 작업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봉준호 감독이 '모텔 선인장' 조감독으로 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봉준호 감독은 "'JSA'와 '반칙왕'을 막 끝내신 대스타이셨기 때문에 ('살인의 추억'을 함께 하고 싶은 건) 나의 바람이었다. 송강호 선배를 염두에 두고 그 역할을 썼지만, 이게 과연 될 수 있을까 싶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역할은 송강호 선배밖에 없더라"라고 밝혔다.

송강호는 "구걸을 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연극 배우들이 영화사 문을 들어갈 때는 자기들이 보자고 해서 간 건데 오디션을 봤든 얼굴을 봤든 이야기를 나눴든 어떤 결과에 대한 통보가 있어줘야 되는데 그런 결과의 통보가 거의 없어 좀 약간 무시 당한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봉준호 감독은 이번 작품은 이러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같이 작업을 못할 것 같다며 언젠가는 꼭 좋은 기회에 다시 뵙고 싶다고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어떤 예의 바르고, 정말 정성을 다해 녹음을 남겨놨더라. 그게 굉장히 인상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단순히 배우 한 명, 역할 하나의 의미를 넘어서는 부분이 있다. 나한테 송강호 선배님은..저분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또 관객을 휘어잡거나 설득해낼 수 있는 그 능력들이 나한테는 무한하게 의지할 수 있는 어떤 부분으로써 다가온다"며 "'송강호 선배가 한다'고 내 머릿속에 전제돼있으면 마음이 너무 편해진다. 더 과감해질 수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송강호의 경우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 "봉준호 감독님과 거의 20년 가까이 작업을 하다 보니깐 어떤 기본적인 신뢰감이나 또 봉준호 감독님이 갖고 있는 작품에 대한 비전이나 야심, 작가로서의 야심 이런 것들에 대해 존중이 있다"며 "이번에도 의심의 여지 없이 같이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행복하게 생각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순간에도 "'기생충'은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는 영화였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인 송강호님의 멘트를 듣고 싶다"고 송강호를 무대로 부르며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해 뭉클함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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