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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3연전 모두 연장’ 22년 만에 다시 쓴 ‘혈투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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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세 번째 기록…이번에도 잠실

LG, 이틀 연속 10회말 극적 끝내기

롯데, 다익손 데뷔전 호투에 ‘위안’

경향신문

LG 김현수(맨 왼쪽)가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내야 안타를 때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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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전 내내 연장 혈투가 펼쳐졌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진기록이다.

LG-롯데의 시즌 12차전이 열린 13일 잠실구장. 양 팀은 정규이닝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하면서 주중 시리즈 3연전을 모두 연장까지 치렀다.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1일에는 연장 12회 끝에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12일에는 LG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낫아웃 폭투라는 흔치 않은 기록으로 4-3으로 승리했다.

KBO리그 역사상 3연전 모두 연장을 치른 기록은 이번이 세 번째로 무려 22년 만에 나왔다. 1984년 5월15~17일 잠실 MBC-삼미전에서 처음 나왔고, 13년 뒤인 1997년 4월15~17일 잠실 LG-해태전에서 다시 3연전을 모두 연장전으로 장식했다.

LG는 이틀 연속 10회말 극적인 끝내기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LG는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1루수 앞 땅볼 때 결승점을 뽑았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에 가까웠다. 김현수의 타구를 1루수 이대호가 몸을 날려 잡았으나 투수 손승락의 1루 백업이 늦었다. 이 사이 3루 주자 구본혁이 홈을 밟아 LG가 4-3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경향신문

롯데는 7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새로 가세한 외인 투수 브룩 다익손(25)의 호투로 반등의 희망을 품었다. 올 시즌 개막을 SK에서 맞은 다익손은 12번의 등판에서 3승2패, 평균자책 3.56의 준수한 활약을 했다. 그렇지만 ‘더 강한 투수’를 기대했던 SK가 지난 3일 헨리 소사를 대체 외인 선수로 뽑으면서 웨이버 공시됐다. 제이크 톰슨의 부상으로 소사를 노렸던 롯데가 결국 다익손을 데려와 빈자리를 채웠다.

다익손은 이닝 소화 능력과 직구 구속 증가에 달린 물음표를 의식한 듯 마운드 위에서 더 힘차게 공을 뿌렸다. 팀 타선이 1회초 선취점 이후 수차례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서도 4회 2사까지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이후 김현수에게 안타, 토미 조셉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으나 3-2로 리드한 6회 무사 1·2루 역전 위기에서 1점으로 잘 막았다. 다익손은 7회까지 5안타 6삼진 3실점 역투로 합격점을 받았다.

창원에서는 NC가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키움을 3-1로 꺾었다. 수원에서는 KT 김민이 7.1이닝 동안 사4구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2-2로 맞선 7회초 3점을 뽑아내며 한화를 7-2로 꺾고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광주에서는 KIA가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주찬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2로 경기를 끝내며 삼성과의 3연전을 독식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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