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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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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였던 류현진, 어떻게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됐나?" LA타임스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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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구단은 스카우트 3명을 대전으로 급파해 류현진의 몸 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스카우트들은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와 류현진 영입을 위해 구단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유니폼을 들고있는 류현진. /LA다저스 트위터


미국 현지 매체 LA타임스가 8일(현지시각)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류현진의 영입 과정과 지금까지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LA타임스는 8일 "류현진은 어떻게 올스타전 선발 투수가 됐나?"라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다저스가 류현진을 영입하게 된 과정과 입단 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LA타임스는 "2012년 8월, 다저스는 흥미로운 유망주에서 KBO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로 거듭난 25살의 한국인 좌완 투수 류현진의 성장을 주목했다"며 류현진의 영입 비화를 밝혔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재학 시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KBO리그를 선택했다"며 "그는 2012년 한화에 합류한 박찬호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몸 상태를 확인해보기 위해 2012년 말 로건 화이트 스카우트 팀장,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 에이시 코로기, 한국인 스카우트 안병환 씨를 대전한밭구장(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으로 보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팀이 몸 상태를 확인하러 왔다는 것이 알려지면 시장에서 그 선수의 가치는 급증하기 때문에 비밀리에 방문해야 했다. 화이트 팀장은 "한국에서 내 몸을 숨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다저스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 투수로 뛸 만한 재목이라고 판단했다. 화이트 팀장은 "당시 내가 본 류현진은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은 조금 뚱뚱했지만, 마운드 위에서 몸이 아름다울 필요는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석달 뒤 다저스는 스카우트 팀의 강력한 주장으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300억원)의 포스팅 금액을 적어냈다. 그리고 6년간 3600만달러(약 420억원)에 류현진과 계약했다.

LA타임스는 "다저스는 각종 부상을 이겨낸 32세 베테랑 투수와 또 다시 1년간 1790만달러(약 207억원)의 연봉으로 퀄리파잉 오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이며 오는 화요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고 조명했다.

LA타임스는 "2012년 류현진의 다저스 입단을 주도했던 스카우트들은 타 구단 이적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이들의 결실이 7년 만에 솟구치고 있다"며 다저스 스카우트팀의 노고를 높게 평가했다.

[이혜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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