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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헛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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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판윈뤄 八단 / 黑 김지석 九단

조선일보

〈제5보〉(55~65)=김지석(30)의 전성기는 2개 국제 기전 결승에 오른 2014년이었다. 삼성화재배서 스웨, 탕웨이싱을 연속 완봉하고 첫 세계 메이저 제패의 꿈을 이뤘다. 이어진 LG배에선 박정환에게 막혀 준우승에 그쳐 메이저 2관왕까지 이루지는 못했다. 김지석의 메이저 세계대회 성적은 우승 및 준우승 각 1회, 4강 3회(삼성·LG·춘란배)로 정리된다.

백이 △로 팻감을 쓴 장면. 흑 55는 보통은 이렇게 따는 게 옳지만 지금은 '가'가 정답이었다. 참고 1도 6까지 다 받아주고도 9의 봉쇄가 안성맞춤의 팻감이다(5…▲, 8…2). 흑 3의 팻감을 섣불리 못 받는다는 뜻. 흑돌이 55에 있는 것과 '가'에 있는 것은 훗날 중원 전투에서 큰 차이로 나타난다.

57 때 58로 해소하고 59를 허용했다. 패가 좌변으로 옮겨갔다고 모두들 봤는데, 판윈뤄는 뜻밖에도 60으로 이었다. 이 반발이 성립하고 57은 착각에 의한 헛수 팻감임이 곧 밝혀진다. 62 때 63은 수상전의 맥점(참고 2도는 실패). 65까지 흑 4수, 백은 3수로 백이 잡힌 것 같은데 이곳에 절묘한 변화가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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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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