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녀 프로배구 외국인 거포들이 다음 달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를 앞두고 속속 입국하고 있다.

남자부는 7개 구단 중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제외한 5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이 선수단에 합류했다.

대한항공이 5월 외국인 드래프트 때 지명한 스페인 출신의 라이트 안드레스 비예나(26·194㎝)가 가장 이른 지난달 31일 입국했다.

대한항공에 합류한 비예나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4순위 지명권을 얻어 낙점한 비예나는 키가 2ｍ에 못 미쳐 높이에서는 약점이지만 스피드를 바탕으로 파워 넘치는 공격력이 강점이다.

비예나는 입국 후 선수들과 상견례를 마치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1일 입국한 우리카드의 괴물 공격수 리버만 아가메즈(34·206㎝)는 프리시즌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의 팀 창단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던 아가메즈는 2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아가메즈는 선수들과 한 차례 정도 호흡을 맞춘 뒤 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리는 남자대표팀과 평가전에 출전해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 선수는 비시즌 기간 체력 운동과 더불어 비치발리볼을 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고 한다"면서 "대표팀과 평가전에는 두 세트 정도 뛰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도 새 용병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8·200㎝), 조셉 노먼(26·206㎝)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뛴 요스바니는 경남 통영에서 진행되는 현대캐피탈의 전지훈련에 가세했다.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현대캐피탈 제공]

요스바니는 비시즌 기간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며 사이클 등으로 체력 관리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의 '봄 배구' 재현에 앞장설 노먼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국내 선수들과 훈련한다.

삼성화재의 새 외국인 선수 노먼 [삼성화재 배구단 제공]

이밖에 OK저축은행이 2순위로 뽑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라이트 레오 안드리치치(24·203㎝)는 2일 입국했고, 휴식 후 5일 선수단에 합류한다.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리치 [OK저축은행 제공]

다만 지난 시즌 최하위 한국전력이 1순위로 지명한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33·208㎝)와 KB손해보험이 낙점한 쿠바 출신의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31·206㎝)는 각각 9일과 8월 중순 입국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이 전체 1지명으로 택한 가빈 슈미트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팀들도 선수들의 합류가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의 새 외국인 선수인 메레타 루츠(24·206㎝)와 한국도로공사의 용병 거포 셰리단 앳킨슨이 1일 입국했다.

GS칼텍스 새 외국인 선수 루츠 [GS칼텍스 배구단 제공]

루츠는 다음 주부터 GS칼텍스가 경기도 가평에 마련한 새 전용체육관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흥국생명이 통합우승 2연패 승부사로 뽑은 지울라 파스구치(26·189㎝)도 2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흥국생명이 영입한 외국인 선수 파스쿠치 [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반면 IBK기업은행과 재계한 어도라 어나이(23·188㎝)와 KGC인삼공사가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발렌티나 디우프(25·203㎝)는 10일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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