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평균자책점 1.32로 기분 좋게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좌완 유희관(33·두산 베어스)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바로 올 시즌 천적으로 부상한 LG트윈스를 만나게 된 것이다.
유희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2019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125⅔이닝 동안 7승 7패 평균자책점 3.08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유희관은 반등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 10승은 달성했지만, 평균자책점 6.70에 그치며 풀타임 첫 해였던 2013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8월 2경기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하고 있는 유희관은 천적 LG를 만났다.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 동시에 팀의 2위 재탈환도 노린다. 사진=옥영화 기자 |
다만, 유희관은 최근 LG를 만나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 시즌 LG전은 3경기 16⅔이닝 평균자책점 5.94 1승 2패. 3경기 모두 4실점했다. 유희관이 올 시즌 2번 이상 상대한 팀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시즌 평균자책점 3.08이나 잠실구장 평균자책점 2.84보다도 높다.
최근 3시즌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LG전에 그다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오히려 LG 발목이 잡혔다는 게 맞을 것 같다. 2017시즌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6.23, 2018시즌 LG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98로 부진했다. 특히 2018시즌 5월4일 잠실 LG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6실점이나 했던 안 좋은 기억도 있다. 2016시즌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90으로 ‘LG전 극강’이었던 이후 3시즌째 LG타선에 고생하고 있다.
두산은 14일 현재 111경기에서 65승 46패 승률 0.586의 성적을 거뒀다. 선두 SK와이번스와는 8경기 차로 벌어진 상태지만, 키움 히어로즈와의 2위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다. 두산은 전날 광주에서 KIA타이거즈에 1-4로 잡혀 잠실에서 LG를 14-0으로 이긴 키움에 다시 2위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소화하는 유희관의 책임감은 더 막중해졌다.
유희관은 8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하며 2달 만에 2점대 평균자책점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희관은 LG전 열세를 청산하며 두산의 2위 재탈환을 노리는 시나리오가 이상적인 그림이다. 과연 유희관이 LG전에서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portskang@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