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종합]"시청자 죄송" 아이즈원, 조작 의혹에 컴백 연기·통편집‥방송가 大위기(전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아이즈원/사진=오프더레코드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그룹 아이즈원이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사실상 방송가 퇴출 분위기다.

7일 Mnet 측은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에 관한 사과를 했다.

이어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오는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됐다. 같은날 오후 7시 Mnet과 M2를 비롯한 디지털 채널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아이즈원 컴백쇼 'COMEBACK IZ * ONE BLOOM * IZ' 편성도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Mnet 측은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팬,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다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로써 아이즈원은 약 7개월 만의 컴백 활동이 연기됐다. 아이즈원이 데뷔 후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만큼, 기대도 높았으나 논란을 넘지 못했다. 안준영 PD의 진술대로, 아이즈원 내에 조작으로 인해 선발된 멤버가 존재한다면 컴백 활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조작 논란에 아이즈원이 출연하기로 한 방송 및 영화는 모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먼저, 아이즈원 멤버 안유진이 출연하고 있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V2' 측은 "아이즈원이 생방송에 출연한 것은 맞다.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져 편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통편집할 것을 예고했다.

대세 그룹으로 떠올랐던 아이즈원이었던 만큼, 컴백과 함께 다수의 예능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위기다. 아이즈원 녹화를 마친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넷플릭스 '범인은바로너 시즌2' 그리고 JTBC '아이돌룸' 등은 해당 방송분을 방송할 지 논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이즈원의 첫 단독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아이즈 온 미 : 더 무비'는 오는 15일 그대로 개봉할 예정이다.

헤럴드경제

아이즈원/사진=민선유기자


팬들도 의견이 갈라섰다. 아이즈원이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그룹의 미래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조작 혐의가 밝혀질 경우, 조작으로 선발된 멤버를 빼고 활동하자는 의견과 사실상 그룹 존재 이유가 없다며 해체하자는 의견으로 나뉜다. 방송가에서 아이즈원을 밀어내고 있을 때, 팬들도 갈라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9일, 국민 프로듀서의 손에서 탄생한 아이즈원(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은 사실상 안준영 PD 손에서 탄생한 그룹이었다.

지난 6일 안준영 PD는 Mnet '프로듀스 X 101'과 '프로듀스 48' 조작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수사를 시작한 지 10시간 만에 구속됐다. 특히 안준영 PD는 연예 기획사로부터 조작 대가로 강남 일대의 유흥업소에서 총 40차례, 약 1억 원이 넘는 접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취업 비리로 연결되는 만큼, 심각성도 커졌다. 경찰은 안준영 PD의 진술을 바탕으로 오는 11일 수사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프로듀스 X 101' 최종 선발 그룹 엑스원 조작 의혹에서 시작된 투표 조작 논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전체로 문제가 퍼진 만큼,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Mnet이 사과문과 함께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한 이상, 그의 따른 대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엑스원과 아이즈원은 조작 논란을 인정하고, 해체 또는 원래의 멤버로 바로 잡을까. 어느 쪽이든 대중들의 신뢰는 떨어졌고, 다시 일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조작 결과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