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아이즈원/사진=민선유 기자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에 따라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X1)의 활동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아이즈원 일부 멤버들이 출연 예정이던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이 결방한다.

지난 8일 '놀라운 토요일' 측은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은 금주 결방 예정"이라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즈원 장원영과 최예나가 최근 '놀라운 토요일' 녹화를 마쳤고, 두 사람이 출연하는 방송분 예고까지 공개된 상황이었으나 결국 결방이 확정됐다. '놀라운 토요일'뿐 아니라 컴백을 앞두고 아이즈원이 녹화를 마친 방송 프로그램들은 줄줄이 편집이나 결방을 결정했다.

오는 11일 아이즈원 출연 분량이 방송될 예정이던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V2' 또한 이를 편집하기로 했다. JTBC '아이돌룸' 아이즈원 편은 당초 오늘 19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결국 결방이 확정됐다.

앞서 Mnet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출신인 아이즈원은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 혐의를 받고 구속된 연출자 안준영 PD가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과 '프로듀스48'의 투표수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특히 안준영 PD는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유흥업소에서 수십차례 접대를 받았으며, 전체 접대 액수도 1억이 넘는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안겼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사태를 '채용 비리'와 '취업 사기'에 빗대 분노를 표하고 있다.

그 여파로 결국 오는 11일 예정돼 있던 아이즈원의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 쇼케이스는 취소됐고, 앨범 발매도 무기한 연기됐다. 아이즈원의 첫 콘서트 실황이 담긴 영화 '아이즈 온 미: 더 무비'는 당초 15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상영이 잠정 연기됐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둘러싼 조작 논란의 화살은 고스란히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맞고 있다. 조작 논란으로 인해 '국민 프로듀서'들의 지지라는 명분이 사라지게 됐고, 그룹 자체가 존폐 위기에 몰리게 된 것.

엑스원의 경우 아이즈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 기간이 짧은 편이라 타격이 적은 듯 보이지만, 향후 활동은 마찬가지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비난이 결국 어린 학생들에게 치중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의견과, 이들 또한 수혜를 받은 셈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조작 논란의 진실과 두 그룹의 미래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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